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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6) 눈 1 [롬 8:12-13]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19.12.15
어떠한 연단 가운데서도 선과 사랑으로 큰마음을 이룬 믿음의 선진들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중 ‘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온전한 선과 사랑으로 가득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닮으려면, 마음속 비진리를 모두 뽑아 버리고 진리인 선과 사랑으로만 가득 채워 넓고 큰마음을 이뤄야 한다 했습니다.
크고 넓으신 주님의 마음과 달리 우리 마음에는 육, 비진리가 있어서 그 마음이 작습니다. 그러니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악한 말과 행동으로 힘들게 하며 자신의 유익만 구하지요. 마음이 작은 만큼 같은 일을 만나도 더 힘들고 불편하며 괴로워집니다.
그러나 선한 마음, 온전한 영의 마음은 얼마나 크고 아름답습니까. 용서하고 이해하며 양보하고 희생합니다. 이런 사람이 있는 곳에는 평안과 기쁨이 임하며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이 땅에서는 낮아지고 져주어서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천국에서는 칭찬과 영광이 주어지지요. 그러니 천국을 소망하는 성도님들이라면 더 섬기고 낮아지며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아들딸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선과 영은 하나님의 속성이기에 우리도 그 선과 사랑, 영을 이룬 만큼 마음이 커져서 하나님을 닮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진리만을 행하여 큰마음을 이루신 믿음의 선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선과 사랑으로 큰마음을 이룬 믿음의 선진들

1)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소유가 너무 많아 조카 롯과 함께 살 수 없게 되었을 때에 조카에게 먼저 좋은 땅을 선택하게 하는 큰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롯은 삼촌 아브라함 덕분에 부유해졌음에도 자기 보기에 좋은 땅을 먼저 선택하는 작은 마음이었지요.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후계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하실 때도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여 ‘어떻게 아들을 죽이라 하시는가?’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유한한 마음에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생각하였지요. 이렇게 큰마음을 가졌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고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2) 요셉
야곱의 아들 요셉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형들의 시기 질투로 인해 애굽으로 팔려가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 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세를 한탄하거나 그 마음에 미움을 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아 주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며 섬김의 마음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더구나 누명으로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성실로 행하며 그 마음을 넓혀 가니 결국 애굽의 총리로 세워지는 큰 복을 받게 됩니다.
이후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을 만났을 때도 원망하거나 미워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형들을 위로하였지요. 시기 질투로 동생을 팔아 버린 작은 마음을 가졌던 형들에 비교할 수 없는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이렇게 연단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큰마음으로 만들어 갔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다윗
다윗은 아무 잘못도 없는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울을 피해 오랜 시간 도망 다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죽이지 않았습니다. 기름 부어 세운 사울왕을 죽이고 살리는 권세는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도망 다니는 어려움이 있다 해도 모든 것을 하나님 뜻에 맡겼지요. 이렇게 사울을 해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선한 말과 행실로 그를 감동시켰습니다. 사울이 죽었을 때는 중심에서 슬퍼하였고 이후 그의 손자도 돌보아주었지요. 얼마나 선과 사랑으로 가득한 크고 넓은 마음인지요.
반면 사울의 마음은 다윗과 비교할 수 없이 작았습니다. 다윗이 백성들에게 사랑을 받으니 시기 질투하여 그를 죽이기 위해 온갖 일을 행했지요. 사울은 자신이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작은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과 다윗을 통해 돌이킬 기회를 주셨지만, 사울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 중심에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지요.

성경에 보면 엘리야, 모세, 사도 바울처럼 사랑과 선이 가득한 넓고 큰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룟 유다, 발람, 아사왕처럼 죄악으로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변질되어 멸망으로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자들은 하나님을 사랑했을 때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지만, 변질되므로 하나님께 외면당하고 사단의 역사를 받아 나갔지요.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저들의 배신과 변개함은 없어’ 하며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용서받고 생명 얻은 은혜, 치료받고 응답받은 은혜를 저버리거나 초심을 잃고 충만함과 열심이 식은 것도 변개함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유익에 맞고 칭찬받으면 충성하고 열심 내다가 칭찬받지 못하면 서운해하며 열심을 잃습니다. 이런 서운함, 변개함이 있다면 그 마음은 심히 작은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가 어느 순간에 배신으로 나올 수도 있지요. 그러니 우리는 어떤 악의 모양이라도 작다 여기지 말고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다스려 나가야 하겠습니다.


2.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 눈

우리의 ‘눈’은 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고, 마음이 어떤지에 따라 같은 것을 보아도 그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은 ‘마음의 창’이라 표현도 하지요.
또 눈은 얼굴 표정이나 인상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과 관련하여 인상을 말할 때에 저 사람은 ‘눈이 맑다, 눈이 따스하다, 눈이 차갑다’라는 표현을 하지요.
마음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부분으로 눈을 찡그리거나 크게 뜨거나, 흘기는 것을 보면 상대방의 감정 변화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은 카메라 렌즈처럼 세상을 마음에 담기도 하고, 마음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보기도 하지요.
마음에서 원하는 것을 눈을 통해 찾아보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TV에는 많은 채널이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경제 프로그램을, 정치와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뉴스를 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드라마를 좋아하여 이를 통해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때론 자신을 드라마 속 인물로 상상하기도 하지요.
또 음란물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호기심으로 보았어도 그것이 마음과 생각에 남아 학업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분별력이 있고 옳고 그름을 아는 성인이 음란물을 즐겨 본다면 그 마음에 간음과 음란함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우리의 눈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보며 또 본 것을 마음과 생각에 담게 됩니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각 사람의 행함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행함이 달라지지요. 돈에 욕심을 두지 않고 자족하며 사는 사람은 있는 것에 감사하며 주변에 구제할 곳을 찾는 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고 돈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 살게 되지요.
잠언 22장 9절에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 했고 잠언 28장 22절에는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말씀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점검함으로,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어떤 눈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눈은 어디를 향하십니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마음에 담기는 것이 달라지고 삶의 방향과 결과까지도 달라집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보면 눈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거나 말합니다. TV에 나오는 만화 캐릭터들의 행동과 말투를 쉽게 따라 하지요.
이렇게 사람들은 1차적으로 보는 것을 통해 경험하고 느끼며 삶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면서 성장합니다. 가령 부모의 앉고 서는 것, 씻는 것, 먹는 것 등 행동 하나하나를 어떻게 보았느냐에 따라 무의식중에 본받게 되지요.

한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이분은 옷장 서랍을 발로 닫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아이도 똑같이 발로 닫는 것을 보고 뉘우쳐 손으로 닫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이도 따라서 손으로 서랍을 닫았다는 것입니다. 평소 부모의 조그마한 행동이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지요. 이렇게 어릴 적부터 얼마나 바른 교양 속에서 배웠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몸의 행실이 달라집니다.
또한 사람이 보고 배우는 것은 행동 습관뿐만 아니라 인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술을 많이 먹고 어머니를 구타하는 가정에서 이를 보고 자란 아이는 “나는 커서 절대 술은 상종도 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무의식중에 입력된 것으로 인해 마음을 지키지 못하여 술꾼의 모습이나 폭력적인 성향으로 나오기도 하지요. 성장 과정에서 본 것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하나님 말씀 안에서 마음과 눈을 다스려 주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며, 주의 교양으로 열심히 자신을 만들어 모든 행실이 온전하고 빛나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9-12-16 오후 10:43:09 Posted
2019-12-27 오후 10:30:2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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