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정기 예배

제목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8) 귀 [롬 8:12-13]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0.01.26
우리가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하여 듣는 것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와, 상대의 거짓말에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무엇을 듣느냐가 왜 중요할까?

마음이 선한 사람은 영의 것을 듣고 보면, 기뻐하며 더 듣기를 사모하고 쉽게 깨닫습니다. 반면 마음에 악이 가득한 사람은 들어도 깨닫지 못하며 진리를 듣기 싫어합니다(마 13:15).
우리가 무엇을 듣느냐는 마음과 생각, 신체에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동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로변에 있는 축사의 경우, 소음으로 인해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하거나 아예 수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 젖소의 경우는 우유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식물 역시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더 튼튼하게 잘 자랐습니다.
동식물도 무엇을 듣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하물며 영혼이 있는 사람은 어떠하겠습니까? 배 속의 태아도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그 소리를 듣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그럴 때 뇌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태교할 때 좋은 말, 고운 말, 좋은 음악을 들으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면역력도 강하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소음이 많은 곳에 있을 때와 새 소리가 들리는 자연에 있을 때 몸과 마음의 상태가 다른 것을 느껴 보셨을 것입니다.
평소에 좋은 말, 선한 말, 진리의 말을 듣느냐 아니면 수군수군하는 말, 악한 말, 비진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 분별하여 듣는 ‘복된 귀’가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주위로부터 많은 것을 들었고, 앞으로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들은 것이 다 옳고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듣는 귀에 주의하여야 하지요.
가령, 무심결에 들은 노래가 종일 입가에 맴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가다 들었을 뿐인데도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아를 형성하는 성장 시기에 듣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대개 부모님이나 주변으로부터 긍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긍정적인 성향을 갖게 됩니다. 반면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이나 짜증 섞인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면 부정적인 성향이 나타나지요. 다투는 환경에서 욕하고 짜증내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라면 쉽게 욕하고 거친 모습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혹은 한 마디의 말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어 삐뚤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나 환경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각자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부모 밑에 자란 형제라도 어떤 자녀에게는 부모님의 권면이 잔소리로 들리는 반면, 다른 자녀에게는 잘되라고 하시는 사랑의 말로 들리지요. 이처럼 같은 말도 어떤 마음으로 듣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2. 우리가 다스려야 할 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오직 참된 것을 듣고 진리로 분별하여 들어야 합니다. 선과 진리는 경청하고, 비진리의 것은 흘려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선한 말, 진리의 말, 권면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무시하거나 흘려버립니다.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롯의 사위들이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롯은 두 사위에게 그 사실을 알리며 성을 떠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위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겼고, 결국 소돔성과 함께 멸망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참되고 선하며 생명이 되는 말을 명심하여 듣는 복된 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1) 악한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야
사람의 마음에 악이 있으므로 선한 말을 듣기보다 거짓말과 수군수군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한 말에 귀를 기울이면 들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악한 행함으로 발전되지요.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 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시기 질투하여 악한 말을 하고 들으니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빌라도 역시 권세자들이 예수님을 시기 질투하여 죽이려 하는 것을 알면서도 권세에 대한 욕심이 있으니 악한 소리에 귀 기울여 결국 예수님께 사형 언도를 내렸지요.
가정, 교회, 각종 모임 안에서 분쟁과 분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비진리의 것을 듣고 함께 동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나쁜 말을 들었어도 진리로 분별하여 듣고 선으로 담는다면 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요.

마가복음 4장 24절에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더 받으리니” 하신 말씀처럼 여러분은 무엇을 듣는가를 주의하고 쉽게 헤아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누군가 전해 주는 이야기가 다 진실일 수는 없으며, 진실이라 해도 남의 단점이나 잘못에 대해 듣다 보면 자칫 판단 정죄하는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믿음의 형제끼리 어떤 사람의 잘못에 대해 수군수군한다면 하나님께서 뭐라 하실까요? 원수 마귀 사단은 듣는 것과 전하는 것을 통해서 사단의 회를 만들어 가기에 여러분의 귀와 입을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남의 험담을 듣지 않는 귀는 물론이요 진리, 선만 듣는 귀가 되어야겠습니다.

2) 죄에 미혹되지 않는 귀가 되어야
아무리 사랑하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죄 가운데로 이끄는 말이라면 단호히 물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간혹 성도님들 중에 가족이 “오늘 주일 한 번만 놀러 가면 안 될까?” 말하는데 뿌리칠 수 없어서 주일을 못 지켰다 말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담보 서지 말라 하셨는데도 불순종하여 어려움을 당하면서 “상대가 너무 어렵다고 한 번만 도와 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었어요.”라고 이유를 대지요. 이는 나의 귀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비진리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눅 11:28) 하신 대로 하나님의 말씀, 진리에만 기울이고 그 뜻 알기를 기뻐하는 복된 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귀와 마음
우리의 귀와 마음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듣는 귀와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게 되지요. 듣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립니다. 마음이 선하면 설령 다른 사람의 험담과 같은 비진리의 말을 들어도 진리로 분별하여 받아들입니다. 혹시 누가 비진리를 전해 준다 해도 기억하지 않고 전하지도 않습니다. 꼭 전해야 한다면 진리로 바꾸어 전하려고 하지요. 마음이 선하면 판단, 정죄, 수군거리고 헤아리는 것도 하지 않지요.
반대로 마음에 악이 많으면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에 귀가 쫑긋하고 바른말을 오해해서 들음으로 잘못 전합니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진리를 전해 줘도 바르게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자신이 듣고 있는 말이 선한지 악한지 돌아보셔서 마음을 진리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악한 말을 듣게 되더라도 진리로 분별하여 흘려버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의 듣는 것이 마음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아 삼가 주의하여 듣고 진리로 바로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3. 상대의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많은 사람이 사기와 속임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곳에 투자하면 수익이 높다.”, “내게 돈을 빌려 주면 몇 배로 불려 주겠다.” 하는 말에 속아 큰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이성 간에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의 육체를 탐하거나 물질을 취하고자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첫째, 상대를 진리 안에서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대를 처음 대할 때 외모를 봅니다. 예를 들어, 옷을 잘 갖춰 입고 예의도 있어 보이면 쉽게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옷차림이 지저분하거나 첫인상이 날카로워 보이면 경계심이 듭니다. 이처럼 선입관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다 보면 진실을 보지 못해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요한복음 7장 24절에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사람의 중심을 보시듯이 우리도 중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확실한 진리에 입각해서 믿어 줘야 합니다.
선입견을 갖지 않고 진리에 입각해서 바라보면 그 사람의 모습이나 행동을 통해 믿을만한지 아니면 경계해야 할지 정확하게 분별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윗사람에게 책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위로한다며 그 윗사람을 험담합니다. 이를 진리에 대입해 보면 상대는 나를 위로하는 선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윗사람에게 서운함을 갖게 하는 악한 말을 한 것이지요. 이렇게 진리에 비추어 분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열매로 정확히 분별해야 합니다(마 7:20).
여기서 열매란 겉으로 보여지는 사람의 말이나 행함을 말합니다. 만일 번번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이 있다면 진실성이 부족하므로 그와 큰일을 도모하기는 어렵습니다.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마음을 가진 자, 탐욕과 탐심을 가진 사람의 입술의 말이 어떻게 진실하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그 말이나 행동 속에 속임수가 있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오직 진리에만 귀 기울이고 그대로 행해 나감으로 마음 안에 주시는 성령의 음성 듣기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들을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밝히 분별하여 진리만 듣는 복된 귀를 지니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20-01-29 오전 10:32:13 Posted
2020-02-07 오후 4:54:49 Updated

다음 글 그리스도의 향기 이전글
이전 글 새 출발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