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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1차 영혼육 (4) 네 가지 유형의 마음밭과 그릇됨됨이 [살전 5:2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9.12
오늘은 사람의 마음과 관련하여 네 가지 유형의 마음밭과 그릇됨됨이에관해 살펴보겠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흙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똑같은 씨앗을 뿌리고 똑같이 물과 거름을 주었다 해도 흙이 어떠하냐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흙으로 지음받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씨앗이 우리 마음밭에 떨어질 때 어떤 것은 결실하고 어떤 것은 결실치 못하며, 또 결실하는 정도가 다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어떤 마음을 소유했느냐에 열매가 다른 것이지요. 이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그릇됨됨이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마음밭과 그릇됨됨이

사람의 마음은 부모로부터 타고난 기(氣)와 자라면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입력되는 것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집니다. 또한 이렇게 마음에 어떤 것이 담기면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 혹은 좋다, 나쁘다 하는 사리분별이 생기게 되지요.
그런데 이렇게 마음에 무엇을 담아 나갈 때 그 마음밭이 어떠하냐에 따라 싹을 내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어떤 사람은 마음 문을 열고 “아멘” 하고 받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기 생각과 지식에 맞지 않으니 판단하고 배척해 버립니다. 또 어떤 사람은 간절한 심정으로 말씀을 듣고 행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떤 사람은 들을 때는 은혜를 받고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요.
이처럼 말씀을 듣는 심정과 마음에 새기는 것과 또한 새긴 말씀을 행해 나가느냐 하는 것은 각 사람의 마음밭에 따라 달라지며, 이러한 모든 것을 통해 사람의 그릇됨됨이가 결정됩니다.
성경에는 사람의 마음을 크게 네 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곧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 좋은 밭 등이지요. 이러한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 열매 맺는 과정을 씨앗이 땅에 떨어지는 것에 비유하여 알려 주신 것입니다.

1) 길가밭
길가밭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밟고 다녀서 단단하게 굳어진 땅입니다. 곡괭이를 가지고 힘써 파도 잘 들어가지 않으며 씨를 뿌린다 해도 씨가 땅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싹이 나지도 않습니다. 곧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길바닥같이 굳어져서 강퍅하고 완고한 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 당시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자기 생각과 틀을 고집함으로 권능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배척하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요.
오늘날도 길가밭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 주어도 마음 문을 열지 않고 복음을 배척합니다.
마가복음 4장 15절에 “말씀이 길가에 뿌리웠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단이 즉시 와서 저희에게 뿌리운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했습니다. 사단이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아 간다는 것은 가령, 설교를 들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고 부정하며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을 자기 생각 속에서 판단 정죄하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강퍅하고 마음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은 말씀이 떨어져도 결실치 못하니 구원에 이르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단단한 마음이 있다면 신속히 깨뜨려 버려야 합니다.

2) 돌밭
길가밭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받으려는 마음 자체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지만, 돌밭은 들으면 깨닫기는 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 돌밭에 씨를 뿌리면 싹이 듬성듬성 나고 잘 자라지 못합니다. 마가복음 4장 5~6절에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한 대로, 싹이 나온다 해도 흙이 얕아서 뿌리가 깊이 박히지 못하므로 금방 말라 버리지요.
돌밭과 같은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긴 하지만 마음에 믿음으로 받지 못하지요. 말씀을 들을 때는 “아멘”으로 화답하고 꼭 그렇게 해야겠다 결심도 하지만, 어려움이 오면 믿음을 지키지 못합니다.
또 은혜를 받을 때는 감격하고 기뻐하지만 고난과 핍박과 환난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낙심하고 금방 돌변해 버립니다. 중심에 믿음의 확신이 없으니 행함이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4장 17절에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을 보면 “안식일을 지키라, 십일조를 하라 우상을 섬기지 말라, 낮아지라” 합니다. 이러한 말씀을 듣고 행해 나갈 때, 어떤 어려움이나 핍박이 오면 믿음으로 말씀을 받지 못한 사람은 그만 힘이 빠지고 넘어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마음이 변화되지 않고 행함이 따르지 않는다면 자기 발견이 필요합니다. 혹여 마음에 이러한 돌이 있다면 신속히 버림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 행함이 따르는 참된 믿음을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3) 가시떨기밭
가시떨기밭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행해 나가기는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대로 행해 나가지 못하므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하지요.
마가복음 4장 19절에는 가시떨기를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곧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 했습니다.
이런 마음밭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잘해 나가는 것 같은데도 시험 환난이 따르고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말씀대로 사는 것 같아도 어느 때엔가 재리의 유혹이나 시험이 오면 넘어가기가 쉽습니다. 야고보서 1장 8절에는 이런 사람을 ‘두 마음을 품은 자’라 설명하고 있지요.
가시떨기가 처음 싹이 났을 때는 별로 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란 후에는 상황이 전혀 달라집니다. 이런 것처럼 세상의 근심이나 탐욕을 놔두면 사단이 교묘하게 유혹하여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가시떨기가 있다면 아무리 작아 보여도 처음부터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세상 염려를 뿌리째 뽑아 버리고 정과 욕심까지 십자가에 철저히 못 박아 오직 영의 것을 사모하여 뜨겁게 달려가야 하지요.

4) 좋은 밭, 옥토
옥토는 굳은 땅도 아니고 돌이나 가시떨기가 없는 땅에 농부가 정성껏 기경하고 가꾼 기름진 땅입니다. 이런 마음밭에는 어떤 장애물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이 맺힙니다. 바로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며 기도하면 응답이 척척 임하게 되지요.
자신이 얼마나 옥토와 같은 마음을 이뤘는지 알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행해 나가고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옥토를 이룬 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행해 나가는 것이 쉽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들어서 알아도 육신의 피곤함, 게으름, 비진리의 생각, 욕심 등으로 인해 행함이 따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옥토밭은 이런 방해물이 없기 때문에 말씀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깨닫고 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밭이 개간된 만큼 진리를 행하기가 쉬워지지 않았습니까? 예전에는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이 용서되며, 시기하고 판단했던 마음이 점차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변합니다. 교만했던 마음이 섬기는 마음으로 바뀌지요. 이렇게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마음의 할례 하는 것이 바로 마음밭을 옥토로 개간하는 과정입니다.
옥토밭에 말씀의 씨앗이 떨어지면 쑥쑥 자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주렁주렁 맺힙니다. 또 옥토밭이 되면 마음에서 믿어지는 믿음이 오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리는 불같은 기도가 나오며, 성령의 음성을 밝히 들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게 됩니다.
2. 좋은 그릇됨됨이를 만들려면

성경에는 얼마나 좋은 그릇이냐에 따라서 금그릇, 은그릇, 나무그릇, 질그릇 등으로 나누어 기록돼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그릇됨됨이가 어떤지 아십니다. ‘그가 얼마나 마음을 변화시켜 옥토가 될 수 있다’ 하는 것을 미리 아시기 때문에 그 그릇됨됨이를 보고 택정하여 쓰십니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의 기나 성품이 깨어지고 변화되면 귀한 그릇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셨기에 그를 모태로부터 택정해 연단하여 쓰셨지요.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도 율법대로만 살았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중심이었기 때문에 주님이 직접 만나 주셨으며, 그때부터 바울은 한 번도 변함없이 주님만 위해서 죽도록 충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어떤 그릇입니까?
똑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말씀을 들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은혜 받고 변화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시험에 듭니다. 마음밭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씨를 열심히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마음을 옥토로 일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사람은 흙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마음밭을 그냥 두면 거칠어지고 잡초가 나서 금세 묵은 땅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우리는 부지런한 농부가 되어 열심히 흙을 갈고 기경해야 합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또 들은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며 믿음으로 행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그릇됨됨이를 결정합니다. 말씀을 중심에 새기는 것과 건성으로 새기는 것은 현격한 차이가 나지요.
그래서 사도행전 17장 11절에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했고, 히브리서 2장 1절에는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그릇됨됨이를 만들려면 먼저는 말씀을 바로 들어야 하고 들은 말씀을 마음 중심에 새겨야 합니다. 누가복음 2장 19절에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지키어 생각하니라” 하신 말씀처럼 동정녀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깊이 명심하는 좋은 그릇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그릇은 듣고 깨달은 말씀을 행하여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경작하시는 밭입니다(고전 3:9). 좋은 밭은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 새겨서 그대로 행해 나가는 사람이며, 그럴 때 금그릇과 같이 좋은 그릇으로 만들어집니다. 오늘 말씀을 잘 양식 삼아 자신에게 적용하여 100배의 결실을 맺는 옥토 같은 마음을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09-15 오전 10:55:40 Posted
2021-09-27 오후 9:12:18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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