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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2차 영혼육 (1) 육의 정의와 육의 내용물 [살전 5:2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10.24
오늘은 2차 영혼육 교육 첫 번째 시간으로 육의 분야 중 육의 정의와 육의 내용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경 곳곳에 보면 육을 버리고 영의 것을 취해야 함을 알려 주시는데 이는 곧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닌 영에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영의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육 간의 축복을 마음껏 받을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축복받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나는 얼마나 영적인 사람인지, 어떻게 해야 온전한 영의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곧 하나님께서 보실 때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면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나님 앞에 온전한 모습이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영적인 모습으로 변화되면 하나님 앞에 담대함이 옵니다. 하나님께 사랑을 받으며, 항상 응답받고 축복받아 능력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지요. 이를 위해 우리는 말씀을 듣고 깨달은 것을 명심하여 중심과 행함이 변화되어 나가야 합니다.
권투 선수가 운동을 잘하려면 권투에 대한 규칙과 이론을 완벽하게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연습을 해서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말씀을 들어서 알지만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진리에 비춰보아 자신에 대해 깨닫기도 하고, 잠시 동안은 변화되려고 노력해 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자같이 세월을 아끼며 신속하게 자신을 변화시켜 재림의 날에 온전히 거룩한 주님의 신부로서 신랑 되신 주님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엡 5:15~16).


1. 육의 정의

본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 보면 “육을 버리고 영으로 들어와야 한다” 또는 “육의 사람이 되지 말고 영의 사람이 되어라” 하는 말씀을 자주 듣게 됩니다. 처음에 이런 말씀을 들으면 “육을 버리라니 도대체 내 몸을 어떻게 버리라는 것인가” 하며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는데, 차츰 이해가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육”을 “짐승의 고기 또는 살”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의미의 육은 전혀 다릅니다. “육체”도, “육신”도 각각 영적 의미가 있지요.
성경에서 몇 가지 예를 찾아보겠습니다.
고린도전서 2장 14절에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의 일을 받지 않는다” 했는데, 이때 “육”이 사람의 몸을 의미한다면 우리가 몸을 입고 있는 동안은 성령의 일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분명히 몸을 입고 있는데도 우리 안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또 방언이나 기타 성령의 은사를 받으며 성령의 역사를 무수히 체험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육”은 우리의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지요(요 3:6, 6:63 ; 유 1:19).
육신, 육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마서 8장 9절에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받았을지라도 여전히 눈에 보이는 몸을 입고 있으니. 여기서도 육신은 영적으로 다른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즉 육신이 우리의 몸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롬 8:8, 8:12~13).

육체에 대해서도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몸, 손과 발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육체라는 단어의 영적인 의미를 알아야 이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지요.
갈라디아서 5장 13절에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했고, 19~21절에는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하면서 육체의 일들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육체, 육신, 육 등이 모두 영적인 의미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몸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영적인 의미를 알아야 어떤 것은 영적인 의미로 쓰였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할 수 있고,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적인 의미의 육은 과연 무엇일까요?
“육”은 “썩어지고 변질되는 것, 없어지는 것들의 총칭”입니다. 이 “육”과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영”인데 영은“영원하고 변함없는 것, 온전하고 아름다운 것”을 의미하지요.
이 세상에 있는 것은 썩어지고 변질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몸도 늙고 병들며, 죽으면 썩어서 한 줌의 흙이 되어 버리니 결국 육이지요. 꽃도 나무도 동물도, 해와 달과 별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되고 썩어지고 없어집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 추구하는 가치도 영원한 것이 아니며 변질되는 것들이니 이것도 다 육이지요. 부, 명예, 지식, 그 밖에 세상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것들의 대부분이 결국은 썩어지고 헛된 것들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예로 들면, 육의 사람은 영적인 사랑을 하지 못합니다. 정욕적이고 자기 유익을 구하는 사랑을 하며 시간과 조건이 달라지면 변질되는 사랑을 합니다. 그러니 이 또한 육이지요.
그 밖에도 미움, 시기, 질투, 교만,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 등 사람들의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 중에서 영원불변의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모든 것이 다 육입니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은 그 몸과 생각, 마음에 품은 것들이 결국은 변질되고 썩어지는 육이며, 그러니 이 땅에서 육의 사람이 살아가는 그 자체가 결국 허무하고 헛된 육일 따름입니다(약 4:14 ; 벧전 1:24).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을 지으실 때에 생령으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진흙으로 몸을 빚으시고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셨으므로 아담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였지요. 그의 몸은 늙거나 병들거나 썩어 없어지는 몸이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영원한 진리 곧 참과 선과 영적인 지식들만 가르쳐 주셨지요.
물론 이 당시의 아담은 온전한 영은 아니었습니다. 생령 곧 살아 있는 영이라 했는데, 이 말에는 곧 육으로 타락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지요. 온전한 영은 결코 변함이 없으므로 육으로 타락하거나 변질되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에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육으로 변질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신 실과를 먹으면 아담은 정녕 죽을 것이로되(창 2:17), 그것을 먹든지 먹지 않든지 선택은 아담에게 달려 있었지요. 결국 아담은 자유의지 가운데 선악과를 먹음으로 불순종의 죄를 범한 것입니다.
물론 아담의 영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고 이는 영원불멸이기에 완전히 소멸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불순종한 이후로는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져 영적인 것을 공급받지 못하고 세상에서 육적인 것만 공급받기 때문에 영의 활동이 점점 약해지다가 결국 멈추게 됩니다. 하나님께 받은 영은 그 씨만 남고 세상으로부터 들어온 비진리의 육에 둘러싸여서 전혀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상태를 일컬어 “영이 죽었다”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물론 아담이 범죄했다고 해서 바로 그 순간에 갑자기 영적인 것이 다 없어지고 육으로만 가득 채워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범죄하는 순간부터 영을 공급해 주시는 근본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에 육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2. 육의 내용물

그렇다면 육이 되어 버린 아담에게 채워진 내용물 곧 “육의 내용물”은 무엇일까요?
생령으로 창조되었던 아담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의 내용물 곧 선, 섬김, 온유함, 오래 참음, 화평, 질서,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것 등을 채워 주셨지요. 또 천하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리며 정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속한 지혜와 지식들을 채워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지자 영적인 내용물의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대신 육적인 내용물이 그 안에 채워지게 되었지요. 육적인 내용물이란 바로 미움, 시기, 혈기, 욕심, 교만, 간음,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 무례하고 멸시하는 것, 남의 허물을 말하는 것 등 영이신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추하고 악한 모든 것들입니다.
바로 어둠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 사단이 이렇게 육적인 것들을 공급함으로 사람 안에 계속 채워 나가는 것입니다. 범죄하기 전의 아담이나 영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영의 내용물을 공급받는 것처럼, 육의 사람들은 원수 마귀 사단에게서 육의 내용물을 공급받습니다. 그러니 육의 사람들에 대하여 영적으로 “너희 아비는 마귀라” 하는 것입니다(요 8:44).
이렇게 마귀의 자녀가 되어 육에 거하고 육으로만 행하는 사람들은 결국 심판날에 마귀와 함께 심판을 받아 지옥 불에 던져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받고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담긴 육의 내용물을 빼내어 버리고 마귀가 주는 것들을 더 이상 담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의 내용물을 담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솔로몬왕은 부유하고 권세 있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이 땅에서 수많은 즐거움을 누려 보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헛되다고 고백했습니다(전 1:2~3). 그 모든 것이 육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리로, 사랑과 선과 빛으로 곧 영의 내용물로 우리 안에 채워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기쁨과 축복을 부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축복은 헛되지 않으며 변질되거나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세상에서의 복은 재앙이나 사고를 만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친히 보호하고 지키시므로 결코 흔들리지 않지요. 장차는 영원한 천국에서 말할 수 없는 영광과 상급을 누리게 하십니다. 바로 이러한 영의 것들을 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날마다 기도하며 열심히 성결되고 충성하며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헛된 것을 즐겨 육을 취할 것이 아니라 오직 영을 사모하며 영의 것을 소유해 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10-27 오후 7:43:24 Posted
2021-10-29 오후 3:27:1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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