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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욥기 강해 (14) 꿈과 소망을 잃지 말자 [욥 7:1-8]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2.05.22
오늘은 꿈과 소망을 잃어버린 욥의 말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꿈과 소망을 잃고 탄식하는 욥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종은 저물기를 심히 기다리고 품꾼은 그 삯을 바라나니…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욥 7:1~4)
욥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뭇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베푸는 삶을 누리다가 막상 시험을 겪고 보니 인생이 전쟁터처럼 비참하게 보였습니다. 죽기를 바라나 죽지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위로는커녕 수모만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 소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루 품삯을 바라는 노동자와, 해가 지기만을 바라는 종처럼 아무 꿈도 소망도 없이 무의미한 날을 보냈습니다. 밤이 되면 몸이 아파 잘 수가 없기에 ‘언제나 아침이 올까…’ 기다리며 새벽까지 이리저리 뒤척거릴 뿐이었지요. 악창이 나을 것 같지도 않고, 회복될 것 같지도 않으니 죽을 날만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꿈과 비전을 잃고 나니 절망 속에 탄식만 나왔지요.
욥은 아무런 낙이 없고 소망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품꾼이나 종의 심정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합당치 못한 생각입니다. 품꾼으로 일하는 사람이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며 시간만 때우고 있다면 어찌 합당한 모습이겠습니까.

더구나 하나님의 자녀라면 힘들게 억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고운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 학교 어디에서든 하나님의 자녀로서 본분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어야 하지요.
나아가 천국의 소망은 물론, 이 땅에서도 아브라함처럼 축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릴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일의 능력과 지혜도 더하시니 점점 발전하며 머리 된 자로 축복받아 갈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사명자요 일꾼입니다. 그런데 삯을 바라는 품꾼처럼, 해가 지기를 바라는 종처럼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겠습니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고 헌신한 모든 시간과 물질, 행함이 하늘나라 상급이요, 하나님의 일을 이루었음을 믿음으로 기쁘게 충성해야 합니다.
설령 직분자가 아니라 해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충성 봉사하며 죄를 싸워 버리고 성결되어 가장 영화로운 천국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 금 면류관, 의의 면류관을 받겠다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 목표를 영원한 곳에 두는 사람은 재능도, 시간도, 물질도 천국에 투자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심은 것은 모두 천국에 상급으로 쌓임을 믿기 때문입니다(마 6:20). 하나님을 경외하며 천국 소망이 있는 사람은 꿈과 비전 속에 살아가기에 비록 품꾼이나 종이라도 주인 못지않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2. 마음 안의 구더기를 버려야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내 가죽은 합창되었다가 터지는구나”(욥 7:5)
이 말씀에는 육적인 의미와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육적으로는 욥의 현재 몸의 상태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온몸에 악창이 나서 살이 곪고 썩어 들어가므로 구더기가 들끓고, 제대로 씻지 못하며 흙더미 같은 데서 살다 보니 흙이 몸에 옷처럼 달라붙어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영적으로는 욥의 마음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욥의 말을 살펴보면 선한 말이나 진리가 아닌 말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원망, 탄식에 그친 것이 아니라 악한 말, 저주의 말,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않은 말들을 계속 쏟아냈지요.
이러한 말들은 바로 욥의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 했고,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마 15:18) 말씀합니다. 다시 말하면 욥의 마음이 구더기가 가득한 것처럼 더러운 상태이므로, 입을 통해 악한 말들이 나왔다는 것이지요.
원래 욥은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 순전하고 정직한 옥토의 마음 밭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이 없었으며 진리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개간되지 않은 마음 밭에서 구더기 같은 더러운 말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욥의 모습이 여러분 자신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실, 생각과 마음 씀 하나하나에서 마음의 구더기를 발견하고 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욥은 ‘내 가죽은 합창되었다가 터진다’고 말합니다. 이는 온몸의 살이 썩어 들어가면서 진물투성이였는데 시간이 흐르니 아물었다가 다시 터지기를 반복하는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 말씀에도 영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합창되었다는 것은 성령 충만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도 성령 충만할 때는 마치 자신이 큰 믿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어떤 시험 환난이 온다 할지라도 승리할 것 같은 자신감이 넘치니 믿음의 고백도 많이 합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니 얼굴이 평안하고 온유와 사랑이 가득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마음이 합창된 상태와 같아서 감정이나 혈기가 속에 감추어져 있으니 자기를 발견하지 못하지요.
그러나 막상 어려운 시험이 오면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져서 원망, 탄식합니다. 이는 합창되었던 마음이 다시 터져 버린 상태와 같지요. 이때는 감추어 놓았던 악이 드러납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고통스럽겠습니까? 욥은 이렇게 합창되었다가 터지는 것과 같은 심정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마음을 진리로 일구어 사단의 송사거리가 될 만한 악의 요소들을 모두 벗어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 안에 있는 구더기를 신속히 잡아 죽이고,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씻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므로 먼저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마음이 깨끗해지면 자연히 겉모습도 깨끗하고 행실도 반듯하지요. 하나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 마음은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면서 겉모습만 깨끗한 척 외식하는 것을 너무나 싫어하십니다.
우리는 옷이나 살에 오물이 조금만 튀어도 재빨리 씻어내려고 할 텐데, 더구나 온몸에 구더기가 바글바글하다면 얼마나 더러우며 괴롭겠습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며, 쳐다보는 것도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속의 죄악들을 구더기처럼 더럽게 보신다는 사실을 깨달아 악은 모양이라도 벗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3. 꿈과 소망을 잃지 말자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소망 없이 보내는구나”(욥 7:6)
욥은 온몸에 구더기로 고통을 당하면서 덧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옛날에는 가정에서 베틀을 이용하여 직접 옷감을 만들고 손수 옷을 지어 입었는데, 천을 짜는 장면을 보면 반질반질한 베틀 북이 “쓰윽” 하고 매우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런데 욥이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다’고 말한 것은 하루가 그처럼 빨리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의 귀중함을 말하고 있으며, 시간이 무료하게 지나가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움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전에는 보람 있는 일도 많이 했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지금은 아무런 소망 없이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한탄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서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값있게 살아야 합니다(엡 5:16, 약 4:14). 마음의 할례에 힘쓰는 것은 물론, 이왕이면 잠도 줄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하며, 더욱 모이기에 힘쓰며, 하늘나라에 상급을 쌓는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이 되겠습니까.
그리하여 우리 영혼을 어느 때에 부르신다 해도 떳떳하게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내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욥 7:7~8)
생명이 한 호흡 같다는 것은 경각에 달렸음을 의미합니다. 욥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시험이 오기 전 욥은 귀인답게 살았으며 아무 부족할 것이 없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칭송을 받으며 복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 순간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는 복된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체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찾으셔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낙담하는 고백을 하지요.
성경을 보면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결되는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나사로는 무덤에 장사된 지 나흘이 되어 썩는 냄새가 나는데도 주님의 권능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과 소경 바디매오는 잠언 8장 17절에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간절히 찾으니 주님을 만나 문제 해결을 받았습니다.
‘왜 나는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가?’ 고민되는 분이 계시다면 진정 간절한 중심으로 하나님을 찾았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마음의 소원을 응답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간절한 중심으로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지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혹여 욥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면, 마음 안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구더기가 없는지 살펴보고 다 제해 버리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의를 이루고 어떤 시험 환난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는 중심,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삶, 천국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이라면 해결받지 못할 문제가 없습니다.
욥은 이러한 권능의 하나님을 만난 체험이 없기 때문에 믿음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이제 곧 죽을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단정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욥과 같은 처지, 혹은 그보다 더한 처지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아무것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면 어떠한 문제라도 해결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어떤 어려움 가운데도 꿈과 소망을 잃지 말고 오직 불가능이 없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2022-05-25 오후 2:22:42 Posted
2022-05-27 오전 10:33:1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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