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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43) 일곱 천사, 황충, 아바돈 [계 8:13-9:21]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07.22
요한계시록 8장부터는 7년 환난의 재앙이 본격화됩니다. 3차 세계대전도 점점 절정을 향해 달려가지요. 세계 곳곳에서 핵폭탄과 생화학 무기들을 비롯한 치명적인 살상 무기들이 사용됩니다. 이로 인해 땅과 바다의 3분의 1이 파괴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처럼 엄청난 피해가 나지만 여전히 전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지요.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모두가 멸망의 길로 가는 줄은 알지만 서로 양보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은 날로 더 악화되어 가고 앞으로 다가올 재앙은 더 끔찍하지요.

계 8:13에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지금까지 네 번의 나팔 소리가 있었지요.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재앙을 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세 번의 나팔이 더 울리게 됩니다. 다섯 번째 나팔의 재앙은 황충의 재앙입니다. 다섯 번째 나팔을 불자 무저갱이 열리고 그 안에서 연기와 황충이 나오지요. 이 황충으로 인해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사람들은 다섯 달 동안 큰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계 9:1-2에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진다”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고 그것이 무저갱을 열었다 했습니다. 여기서 ‘땅에 떨어진 별’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인 루시퍼를 의미합니다. 루시퍼는 원래 하나님으로부터 지극히 사랑받던 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교만 때문에 반역을 일으키고 말았지요. 오랜 세월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주변의 여러 세력들을 미혹하여 힘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났지요. 하지만 어찌 그가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여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루시퍼를 비롯하여 반역한 무리들은 금세 제압되었고 무저갱이라는 깊은 어둠 속에 갇히게 되었지요.

사 14:12에 보면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말씀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계명성’이 바로 루시퍼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또한 루시퍼와 함께 반역에 가담한 무리들도 같은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벧후 2:4에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라고 했고, 유 6절에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했지요. 이 말씀처럼 하나님을 대적한 무리들은 가장 깊은 지옥 즉 무저갱에 갇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루시퍼가 이렇게 반역하게 될 것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두셨던 것이지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장차 인간 경작이라는 과정을 위해서는 악한 영의 세력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반역한 무리들을 전부 무저갱에 가두어 두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 경작을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은 루시퍼를 비롯하여 그들 중에 일부를 무저갱으로부터 풀어 놓으셨지요. 바로 이들이 지금 공중에 권세 잡고 있는 악의 영들입니다. 엡 2:2에 보면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했습니다.

또 엡 6:12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했지요. 악의 영들은 제2하늘 즉 공중에서 권세를 잡고 이 세상의 어둠을 주관해 갑니다.

본문에서는 루시퍼에 대해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루시퍼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아서 무저갱을 열었다 했지요. 무저갱은 지옥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입니다. 지옥은 여러 단계로 나눠집니다. 최후의 심판이 있은 후에는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각자의 죄질에 따라 불못이나 유황못에 들어가게 되지요.

루시퍼와 그에 속한 악의 영들은 무저갱으로 들어갑니다. 무저갱은 지옥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서 그 밑바닥을 알 수 없는 짙은 어둠의 장소이지요. 이곳에서는 손끝 하나 꼼짝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고통의 압박에 짓눌립니다. 루시퍼를 비롯한 악한 영들에게는 이곳 무저갱에 갇히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지요.

본문에서는 루시퍼가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고 또 무저갱을 연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루시퍼가 자신이 형벌 받을 장소인 무저갱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루시퍼에게 주어지는 최후의 결말은 이 무저갱에 영원히 갇히는 것입니다.

이때 루시퍼가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연다는 것은 다만 하나님의 허락하심 안에서 잠시 동안 어둠을 주관할 권세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결국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역사된다는 의미이지요. 다만 어둠의 권세를 잡고 있는 악의 영들의 머리가 루시퍼이기 때문에 그에게 무저갱의 열쇠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루시퍼가 무저갱을 열었다는 것은 이제 어둠의 권세가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는 뜻입니다. 7년 환난 동안에 자기가 받은 권세로 이제 마음껏 이 땅을 주관해 가려는 것이지요. 즉 악한 사람들을 주관하여 전쟁과 갈등이 계속되게 만듭니다. 또 주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고문하며 죽이도록 만들지요.

루시퍼가 무저갱을 열자,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와 해와 공기를 어둡게 합니다. 이것은 어떤 상황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3차 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의 질서와 환경은 극심하게 변질되고 파괴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평안한 광경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지요.

또한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권세를 잡으므로 공포의 그림자가 곳곳에 드리워집니다. 무저갱에서 올라온 연기로 인해 해와 공기가 어둡게 되었다는 것이 바로 이런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저갱의 연기 가운데로부터 황충이 땅 위로 나옵니다.

‘황충’은 메뚜기의 일종인데 풀무치라고도 합니다. 크기는 메뚜기보다 훨씬 크며 황충의 무리가 하늘을 날아서 이동할 때는 해가 가리어질 정도입니다. 황충의 떼가 한 번 쓸고 지나가면 농작물이 초토화되고 풀 한 포기조차 남지 않는다고 하지요.

계 9:3에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전갈은 사막이나 더운 지방에 주로 사는데 꼬리에 독침을 갖고 있지요. 그 독성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신체를 마비시키거나 고통만 주지만 어떤 것은 두 시간 내에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요. 본문에 나오는 황충은 풀이나 곡식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권세를 가지고 전갈처럼 사람을 해칩니다.

계 9:4-6에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곧 독이 있는 전갈과 같은 황충이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사람들만 해롭게 하는데 죽이지는 못하고 괴롭게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황충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먼저 영적으로는 루시퍼의 사주를 받아 이 땅에서 활동하는 무리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대적하며 그들을 핍박하고 고문하며 죽이는 적그리스도의 무리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이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사람들만을 해한다 했지요. 하나님의 인에 대해서는 계시록 6장에서 이미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인을 맞는 사람이란 하나님께서 7년 환난 동안에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종들이라 했지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란 하나님을 믿는다 하였으나 이 땅에 떨어진 쭉정이 신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복음을 이미 들었고 믿는다 했으면서도 신앙생활을 바로 하지 못했지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준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7년 환난에 떨어진 사람들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오직 순교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어떤 핍박과 회유와 고통이 있더라도 끝까지 주님을 부인하지 않아야 하지요. 이제라도 구원받을 만한 참 믿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루시퍼의 사주를 받는 적그리스도의 무리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본격적으로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황충이지요. 곧 적그리스도와 그의 무리들로서 3차 대전의 기회를 타서 세계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경제권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장악해 가며 사람들로 하여금 짐승의 표를 받도록 강압하지요. 그런데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의미가 됩니다.

믿는 사람들은 주를 부인하지 않기 위해 이 짐승의 표 받는 것을 거부하지요. 이렇게 표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반사회적이며 혼란을 야기하는 세력으로 정죄됩니다. 세계 질서를 유지하기를 위한 통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되지요. 그래서 이들에게는 핍박이 가해집니다. 하지만 다섯 달 동안은 이들을 죽일 수 없다 했지요. 적그리스도의 무리들에게는 다만 이들을 괴롭힐 권세만 주어집니다.

이는 7년 환난의 모든 역사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다시 한 번 말해 줍니다. 7년 환난 동안 적그리스도는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믿는 사람들을 핍박합니다. 마치 그들을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권세까지도 가진 것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한도 내에서만 이뤄질 수가 있지요. 아무리 적그리스도가 힘과 권세를 가졌다 해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까지는 아직 믿는 사람들을 죽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다섯 달의 기간은 적그리스도의 입장에서 보면 홍보하는 기간과 같습니다. 믿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핍박하고 고문하며 이를 세상의 사람들에게 공개하지요. “너희도 표를 받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널리 홍보하는 본보기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계 9:6에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사람이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되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원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황충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때부터 인 맞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고통을 당합니다. 차라리 단번에 죽임을 당한다면 그렇게 순교해서라도 구원받을 수가 있지요. 그러나 다섯 달이라는 기간 동안은 죽지도 못하고 아무리 큰 고통이라도 견뎌야만 합니다.

그 고문이 두려워서 주를 부인하면 그 뒤에는 영원한 지옥으로 들어가야 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여러 달 동안 고난을 받는 과정에서 핍박에 굴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순교할 각오로 핍박을 이겨 보려고 하지만 결국은 굴복하여 짐승의 표를 받고 말지요. 쭉정이 신자로 이 땅에 떨어진 사람들 중에 순교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극히 적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계 9:7-9에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 또 철 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다”

이는 세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적그리스도 세력의 속성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먼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다 했지요. 이것은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해 왔는지를 나타냅니다.

옛날에는 전쟁을 준비하려면 군마를 예비하고 잘 먹여야 했습니다. 칼과 창이 번득이는 싸움터에서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강하게 훈련시켜 놓았지요. 이처럼 수년 동안 경제력과 군사력을 키워 전쟁을 준비해 놓은 상태라는 말입니다.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다는 것은 부의 상징을 나타냅니다. 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비축했다는 뜻이지요.

다음으로 황충에 대해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8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다” 했습니다. 황충의 얼굴이 사람 같다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육적으로 볼 때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그들을 주관하는 것은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루시퍼이며, 사단이지요.

여자의 머리털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인의 긴 머리카락이 잘 손질되어 있으면 여성스러움이나 부드러움이 연상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도 겉으로는 정이 있고 온유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회유해 나갑니다. 어려운 곳을 도와주고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듯이 보이지요. 그러나 그 이는 사자의 이와 같다 했습니다. 이것은 적그리스도의 야욕을 의미합니다. 맹수가 날카로운 이빨로 짐승을 찢어 삼키는 것처럼 그들에게는 세계를 장악하려는 야욕이 있지요.

다음으로 “철 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다” 했습니다. 흉갑이란 상체를 보호하는 갑옷입니다. 이 말씀도 적그리스도가 군사력을 든든히 길렀다는 사실을 보충해서 설명합니다.

여기 나온 흉갑, 병거, 말들의 소리, 이런 것들은 전쟁을 위한 군비를 말하지요. 하지만 핵무기는 아닙니다. 앞에서 네 번의 나팔을 부는 동안 사람들은 이미 핵무기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핵무기만은 절제해야겠다는 인식 가운데 서로 간에 조약도 맺게 되지요.

대신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최신식 무기들을 사용합니다. 기존의 탱크나 전투기가 아니라 최신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첨단 무기들이지요. 그리스도의 세력들은 더 빨리, 더 크게 피해를 주는 온갖 무기들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온 세계를 장악해 나가지요.

계 9:11에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황충의 임금이 무저갱의 사자라는 말은 적그리스도의 머리가 루시퍼라는 말이지요. 아바돈, 아볼루온은 둘 다 ‘파괴자’ 혹은 ‘멸망을 초래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황충을 통해 전쟁을 일으키고 세상을 파괴하는 루시퍼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지요.

루시퍼는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루시퍼에게 속한 악한 영들도 악한 영에게 주관을 받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한 것과 의로운 것을 파괴하려고 하며 사람과 세상을 파괴합니다. 그러다가 최후에는 그 악으로 인해 자신들도 멸망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황충의 재앙에 대한 육적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루시퍼의 주관을 받는 악한 자들은 3차 대전을 일으키므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합니다. 루시퍼로부터 악한 마음을 조종 받으니 어떻게든 상대를 더 죽이려 하게 되고 파괴와 살상을 일삼게 됩니다. 물론 평화적으로 해결해 보려는 노력도 있으나 그런 협상들이 결렬되면서 오히려 더 악을 발하지요.

전쟁과 재앙으로 인한 환경 파괴 때문에 이미 해, 달, 별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졌을 정도인데 전쟁은 점점 더 치열해져만 갑니다. 이때가 시기적으로는 3차 대전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 때이며 7년 환난 전체로 봐서는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처럼 전쟁이 절정을 향해 가다보니 전쟁에 사용되는 군비도 엄청납니다.

황충이 가지는 육적인 의미는 이렇게 전쟁에 사용되는 많은 군비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황충이 앉아 있을 때의 모습은 마치 탱크나 장갑차와도 비슷하지요. 또 황충이 날아갈 때의 모습은 헬리콥터나 비행기와도 비슷합니다. 이러한 탱크나 헬리콥터, 전투기 등을 총망라해서 황충이라 표현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연기 속에서 황충이 나온다는 것은 연기를 뚫고 나오는 탱크를 표현하지요.

빗발치는 포탄으로 인해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탱크는 끄떡도 하지 않고 연기 속을 헤치고 나옵니다. 때로는 탱크 자체에서 위장용으로 연기를 뿜어내며 달리기도 하고요. 연기를 뚫고 탱크가 나오는 모습이 마치 연기 속에서 황충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지요. 또한 헬리콥터나 비행기 같은 것이 지하 격납고 같은 곳에서 이륙해 올라오는 장면도 연기를 뚫고 나오는 황충과 비슷합니다.

다음으로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했지요. 이는 탱크나 헬기나 비행기들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부상당하게 하며, 극심한 고통을 주게 될 것을 뜻합니다. 이때는 이미 핵폭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본 후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핵폭탄의 사용은 자제하지요. 환경 파괴도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오직 인명만 살상하는 무기들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라” 말씀하는 것입니다. 재래식 무기들이 동원되고 최첨단 무기들도 동원되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십니다.

여기서 이마에 인 맞은 사람이란 7년 환난 동안에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종들이며, 하나님의 사람들이라 했지요. 반면에 인 맞지 않은 사람들은 온갖 고통을 겪게 되지요. 당장 죽이지는 않으면서 고통만 주는 여러 가지 첨단 무기들이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마에 인 맞지 않은 사람들 중에도 어찌하든 주를 부인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은 극심한 고통으로 무릎 꿇게 되지요. 적그리스도의 세력 즉 황충의 무리들은 이처럼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권세를 받아 7년 환난 동안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황충의 모양에 대해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다” 했지요. 옛날 전쟁에서는 말이 주된 역할을 했고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전에는 말 대신에 탱크, 장갑차, 헬리콥터, 비행기, 트럭 같은 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전쟁 물자들을 상징하는 황충을 가리켜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다” 한 것입니다. 철흉갑 같은 흉갑이 있다는 것은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단단하게 방어 장비를 갖추고 있음을 표현합니다.

탱크나 장갑차들은 적의 포탄도 견딜 만큼 두꺼운 철갑 등으로 보호하고 있지요. 또한 탱크나 장갑차, 비행기에 탄 조종사들은 머리에 헬멧 같은 것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그 머리에 금 면류관 비슷한 것을 쓰고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다 한 것이지요.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다”는 것은 탱크나, 헬기, 비행기 등의 겉에 무서운 형상을 그려놓는 경우를 말합니다. 상대방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아주 흉측하거나 무서운 모습을 그려 넣는데, 그중에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것 같은 모습이 있지요.

“사자의 이 같다” 한 것은 강함을 나타냅니다. 탱크 같은 경우에도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웬만한 것은 다 밀고 지나갈 수 있고, 순식간에 다 파괴해 버릴 수가 있지요. 탱크나 헬기, 비행기가 날아갈 때는 엄청난 소리가 납니다.

옛날 전쟁터에서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와 비슷하지요.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다는 것은 탱크 같은 것에 달린 무기를 나타냅니다. 길게 뻗은 포신이 사방으로 회전하며 포탄을 발사하기도 하지요. 기관총도 좌우로 움직이며 빠르게 발사합니다.

사도 요한은 약 2000년 전의 사람입니다. 그런 사도 요한이 미래에 사용될 무기를 보았을 때 더 이상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을 최대한 적합한 표현들을 써서 기록했지요. 여러분이 계시록 강해 말씀을 들으실 때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더 잘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계 9:12에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화’가 세 번 있을 것을 말씀했는데, 이제 겨우 하나가 지나갔을 뿐입니다. 재앙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두려움과 어둠 속에서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삶이 계속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섯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붑니다.

계 9:13에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이라는 것은 이제 일어날 모든 일들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네 뿔이라 한 것은 하나님께서 전 세계 모든 곳을 두루 살피고 계신다는 의미이지요.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난다는 것은 공의 가운데 정확하게 이루어짐을 말합니다.

네 뿔에서 각각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치된 소리를 내고 있지요. 공의에 비추어 볼 때 어느 면으로 보나 합당하기 때문에 이처럼 한 소리가 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한 가지 사건을 놓고 네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네 사람의 의견이 정확히 일치하지요. 이는 그만큼 그들의 판단이 합당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네 뿔에서 한 소리가 난다는 것 역시 공의에 비추어 형평성에 어그러짐 없이 온전하다는 의미이지요.

계 9:14에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네 천사가 등장하는 것은 사방 어디로도 피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은 이 두 번째 화를 결코 피할 수가 없지요. 유브라데 강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지점입니다. 오늘날의 이스라엘과 중동을 포함하는 지역이지요.

인류 역사가 시작되었던 그 지점에서 전 세계의 거대한 세력들이 다시 모여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을 벌이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연합군이 이곳에서 격돌하게 되지요. 거의 전 세계의 나라들이 직, 간접적으로 연관될 수밖에 없지요. 이로 인해 또다시 엄청난 희생이 발생합니다.

계 9:15에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

결박된 천사를 놓아주니 그로 인해 사람 삼분의 일이 죽게 됩니다. 결박된 천사를 놓아주었다는 것은 실제로 천사를 묶어 놓았다가 풀어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천사의 능력을 억제시켜 놓았다가 이제 자기 사명을 감당하도록 놓아주었다는 의미이지요. 이 천사들이 직접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허락된 전쟁으로 인해 무수한 사람이 죽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 정확한 년, 월, 일, 시는 기록해 놓지 않고 숨겨 두셨지요. 7년 환난 중에 일어날 일에 대해 굳이 정확한 시점을 성경에 기록해 놓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성경에 기록된 이 모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나지요.

그러면 “사람의 삼분의 일이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류 전체 중에서 휴거되고 남은 사람들의 삼분의 일이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수이겠습니까? 물론 이미 7년 환난에 들어서면서부터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죽어가지요.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사람의 삼분의 일은 이제 유브라데 강을 중심으로 있을 이 전쟁으로 인해 죽게 될 사람을 가리킵니다.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과 이 전쟁의 무대가 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 그들의 삼분의 일이 죽는다는 뜻이지요. 그 수가 얼마나 많을지를 이어지는 본문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계 9:16에 “마병대의 수는 이만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이만만을 실제로 계산해 보면 2만 곱하기 만 즉 2억이 됩니다. 지금 유브라데 강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연합군이 대치해 있는 상황이므로 그 수가 어마어마하지요. 더욱이 이때는 핵폭탄 등을 배제한 채 재래전의 양상을 띠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수의 군대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꼭 2억이라는 숫자의 군대가 이곳에 모인다기보다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수의 군대가 모이게 된다는 의미이지요. 이 전쟁으로 인해 죽는 군인의 수도 엄청나지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민간인의 피해도 대단합니다. 꼭 그 지역만이 아니라 이 전쟁과 연관되어 전 세계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분쟁들이 발생하지요. 그러면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요.

엄청난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하자 모두가 잠시 주춤하게 된다 했습니다.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그 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17절부터는 이 전쟁에 동원되는 첨단 무기들에 대한 묘사가 이어집니다.

계 9:17-19에 “이같이 이상한 가운데 그 말들과 그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이 말들의 힘은 그 입과 그 꼬리에 있으니 그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여기서 “말들”이란 전쟁에 동원되는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뜻합니다. 탱크, 장갑차, 헬기, 전투기, 수송트럭 등 각종 병기들이 동원되지요. 각각에는 그것을 조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기들에서 포탄과 총알이 발사되며 화염이나 생화학 무기들도 발사됩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이 나오는 것은 첨단 무기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빛 등을 말합니다. 갖가지 보호 장구를 갖추어서 사람 개인은 물론이고 병기들을 보호하지요. 앞으로 쭉 내민 포신과 곳곳에 달린 총신들은 마치 입과 꼬리처럼 보입니다. 길쭉한 뱀같이 생긴 무기도 있는데 그 머리에서 총탄이 발사되지요. 사도 요한은 전쟁에 사용되는 각종 무기들을 보면서 이와 같이 묘사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치열한 전쟁으로 인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황에서 전쟁은 마무리 되지요.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힘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러서는 것입니다. 다시 힘을 키우고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지 상대를 꺾으려는 마음이지요. 화평 가운데 서로 함께 살 길을 찾기보다는 어떻게든 자기가 더 힘을 가지고 주도권을 장악해 가려는 속셈들입니다. 전쟁을 후회하거나 돌이킬 마음이 아니지요.

계 9:20-21에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

이때의 사람들은 심히도 악에 젖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도 전쟁을 치르고 나면 인간의 존엄성이나 윤리를 논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도덕적 파괴 현상이 일어나지요. 서로가 자기 살 길만을 찾으며 더더욱 자기 유익만을 구하게 됩니다. 이때도 사람들은 힘을 합쳐서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자기 앞길만을 찾습니다.

그러니 악에 악이 더해질 수밖에 없지요. 자신들의 죄악을 회개할 마음조차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는 우상이란 꼭 눈에 보이는 우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와 권세에 눈이 멀어 오직 그것만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선을 추구하거나 하나님을 찾고 신앙을 찾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유익과 부에 집착합니다.

눈앞에서 휴거 사건을 본 지가 몇 년도 안 되었는데 사람들의 입에서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이런 말까지 나오게 되지요. 눈에 보이는 육적인 것만 피폐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역시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피폐한 상황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든 자기 신앙을 지키며 순교의 자리에까지 이르기란 정말로 어렵지요. 이것이 바로 얼마 있으면 이 땅에 펼쳐질 분명한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혈기를 내고 싸울 때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원수 마귀 사단이 그 사람을 조종합니다. 마음에 악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만큼 더 어둠의 세력의 조종을 쉽게 받지요. 사람이 자기 의지 가운데서 아무리 참아 보려고 해도 악이 있는 이상은 결국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둠의 세력에게 조종당하지 않으려면 신속히 마음에 있는 악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어둠의 세력이 여러분의 마음 안에 있는 악을 자극하려고 할 때 그에 맞서 싸워 이겨야 하지요.

엡 6:12-13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불같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능히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빛 가운데 거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능히 원수 마귀 사단의 궤계를 깨뜨리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7-27 오후 2:10:19 Posted
2023-08-25 오후 4:32:5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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