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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48)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 미래 [계 12:5-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08.26
요한계시록 12장에서는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비유와 상징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민으로 택함 받는 해와 같은 영광을 입은 민족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시며 인도하셨고, 온 세상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나셨지요.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선민으로 택함 받았기에 동시에 많은 어려움과 수난도 겪었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민족 가운데서 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배척하므로 결국은 7년 환난의 극심한 고난을 받게 되지요.

이렇게 7년 환난에 떨어졌을지라도 그들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늦었지만 그때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핍박과 순교를 이겨냄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요. 계 12장에서는 바로 이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 12:5에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여기서 여자는 이스라엘을 의미한다 했습니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려 할 때 용은 그 아들이 태어나면 삼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 아들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했습니다.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계 2장에서 설명한 내용입니다.

계 2:26-27에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했지요.

우리 주님께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가 있으며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린다 했는데 이는 곧 심판하는 권세를 말합니다. 질그릇이란 진흙으로 지음받은 사람을 의미하지요. 질그릇을 깨뜨린다는 것은 주를 믿지 않고 죄악 속에 거하는 사람들이 그 죗값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마치 철장에 의해 질그릇이 깨지는 것처럼 심판을 받아 영원한 고통 가운데로 떨어지지요.

그러나 주를 믿는 사람들은 이런 형벌의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게 되지요. “이기는 자와 끝까지 주의 일을 지키는 자”에게만 이러한 상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장차 심판하는 권세를 가지신 분, 즉 예수님께서 나셨는데 이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부활하심으로 인류의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여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지요. 주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도 장차 하늘로 올리어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롯하여 7년 환난 가운데 이 땅에 떨어져 그때서야 주님을 믿게 된 사람들은 쉽게 구원을 받을 수가 없지요. 은혜의 시대에 구원의 기회를 잡지 못했기에 온갖 핍박과 순교의 큰 환난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린다”는 말씀은 이처럼 7년 환난 중에 이 땅에 남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구원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고난과 순교를 통해 구원받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주님에게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가 있지만 선민 이스라엘이라 하여 무조건 다 구원으로 이끄시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한 공의 가운데 합당한 값을 치러야 그들도 구원에 이를 수가 있습니다.

계 12:6에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일천이백육십 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7년 환난 가운데 주를 영접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의 극심한 핍박을 피해 광야로 도망합니다. 거기서 일천이백육십 일 곧 3년 반을 피해 있게 되지요. 7년 환난이 시작되면서 처음부터 이스라엘과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서로 대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7년 환난의 정세 속에 이스라엘이 점점 어려움을 당하게 되고 반면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점점 확장되지요. 3차 대전을 비롯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특히 중동 지역은 참혹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피해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지요.

이럴 때 적그리스도가 이스라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됩니다. 적그리스도가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 즉 유대인들은 세계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회유하기 위해 적그리스도는 여러 가지 지원을 약속합니다.

여러 가지 약속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약속이 바로 성전의 건축이지요. 이스라엘의 가장 큰 염원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 것입니다. 서기 70년에 로마 군대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에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훼파되었습니다. 성전은 약 15미터 높이의 서쪽 벽만 남았는데 이 벽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서 있지요.

유대인들은 이것을 통곡의 벽이라 부르며 이 벽 앞에서 성전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오랜 세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유리해야 했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슬픔과 서러움을 간직한 채 이 통곡의 벽에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나라와 성전의 회복을 기도해 온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이스라엘 국가도 세워졌고 예루살렘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소원하는 성전은 아직도 재건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성전이 세워져 있던 예루살렘 성전 터에 지금은 이슬람 사원이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예루살렘을 점령하게 된 이슬람교도들은 이곳을 이슬람교의 성지로 삼았던 것입니다.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이슬람교도들의 분쟁으로 인해 늘 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성전을 회복하기 위해 이슬람 성전을 훼파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겠지요. 전 세계 이슬람 국가와 이슬람 신도를 대적하여 전면전을 벌일 각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지요.

그러니 이스라엘도 감히 이러한 일을 벌일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의 성전을 회복시켜 줄 사람이 바로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적그리스도가 이스라엘에게 약속한 것이 바로 이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이 이를 얼마나 반기겠습니까? 적극적으로 적그리스도에게 협력하게 되지요. 이렇게 이스라엘을 회유하여 자신들의 유익을 취하고 나면 적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게 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이미 전 세계를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때 적그리스도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예루살렘의 성전 안에 우상을 세우게 되지요.
단 9:27에 보면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케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마지막 때를 설명하시면서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려 주셨지요. 마 24:14-16에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들이 속은 것을 깨달은 이스라엘은 그제야 적그리스도에 힘써 대항하지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며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이 참으로 자신들의 왕이요, 구세주였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이스라엘 민족은 중심이 곧음으로 한번 참된 것을 깨달아 받아들이면 그것을 굳게 지켜내지요. 그러니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으므로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적그리스도는 자신들을 대적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완전히 멸해 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핍박을 받아 죽습니다.

반면에 이때 어떻게든 피할 곳을 찾아서 도망하여 살아남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피난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 피난처가 바로 요르단 광야에 있는 “페트라”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1800년경 발견된 고대 도시의 유적으로 이스라엘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한 시간쯤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페트라는 깎아지른 듯 험한 바위 산 속에 있고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지날 수 없는 좁은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지요. 이곳을 흔히 천혜의 요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서방의 기독교인들 중에는 앞으로 있을 엄청난 재앙에 대비하여 이곳에 통조림과 성경을 저장해 놓았다고 하지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꼭 이곳이 아니라 해도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비하신 곳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7년 환난의 엄청난 풍파가 지나기까지 그곳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게 되지요.

이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될까요? 7년 환난이 끝나면 공중에서 혼인잔치를 하던 성도들이 주님과 함께 이 땅으로 내려옵니다. 이 땅에는 평화로운 천년왕국이 시작되지요. 천년 동안 원수 마귀 사단이 결박되고 주님께서 다스리는 나라가 펼쳐집니다.

7년 환난 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 천년 왕국 시대에 들어가게 되지요.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니라 그때까지 이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천년왕국이 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천년왕국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한 설명이 나갑니다.

계 12:7-9에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여기서 하늘이란 둘째 하늘의 공중을 말합니다. 엡 2:2에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말씀하고 있지요.

이 말씀처럼 루시퍼와 용들, 그리고 그의 사자들은 지금도 공중에서 권세를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경작의 섭리 가운데 이들에게 둘째 하늘에 있는 공중을 내어주셨지요. 때가 차기까지 공중에서 권세 잡고 있으면서 이 땅의 어둠을 주관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7년 환난의 시작과 함께 이 땅에서는 성령이 거두어지게 됩니다. 점점 더 악이 관영해지지요. 악의 영들이 활동하기에 점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악의 영들은 이 땅에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욱 힘을 받아 활동하게 되지요. 이는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 안에 어둠이 많은 만큼 사단의 주관을 받기가 더 쉬워지지요.

악의 영들에게는 어둠을 주관하는 권세가 있기 때문에 더 깊은 어둠 가운데 있는 사람일수록 그들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악이 많으면 악의 영들의 영향을 많이 받지요. 반면에 마음에서 악을 벗어내면 그들의 영향력에서도 벗어납니다.

온전히 빛 가운데 사는 사람은 완전히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요. 요일 5:18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7년 환난 동안에 이 땅은 점점 더 악으로 관영해 가기 때문에 악의 영들이 더욱 활개 치는 세상이 되지요. 더욱이 이 땅에서는 성령까지 거두어졌으니 악의 영들은 더더욱 자기 세상을 만난 듯 활개 치며 악한 자들을 주관해 갑니다. 이렇게 악이 관영하게 되면 이 세상이 온통 어둠으로 덮이지요.

그러면서 7년 환난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삭줍기 구원이라도 받는 사람마저 점점 줄어갑니다. 마지막 빛이 거두어질 때가 오는 것입니다. 이때가 오면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공중에서 권세 잡고 어둠을 주관하던 악의 영들을 이 땅으로 쫓아내십니다. 7년 환난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마침내 악의 영들이 직접 이 땅으로 내려와 어둠을 주관하는 때가 오는 것이지요.

그동안 공중에서 어둠을 주관하던 것과 이처럼 직접 이 땅에 내려와 어둠을 주관하는 것과는 그 정도가 매우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훨씬 더 악의 정도가 심해지지요. 그리고 마침내 공의 가운데 이 땅의 모든 악을 멸해 버릴 수밖에 없는 한계점에까지 이르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7년 환난 막바지의 상황입니다.

공중에 권세 잡고 있던 악의 영들이 자기들 스스로 이 땅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악의 영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공간인 공중을 순순히 내놓으려고 하지 않지요. 그래서 미가엘 천사장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그의 사자들과 더불어 싸워서 그들을 이 땅으로 쫓아내는 것입니다.

즉 악의 영들이 자신들이 원해서 이 땅으로 순순히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와의 싸움에서 지게 되므로 쫓겨 내려온다는 말이지요. 공중에서 쫓겨난 그들은 달리 어디로 갈 곳이 없습니다. 결국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자신들이 주관할 수 있는 이 땅뿐이지요.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쫓겨 내려왔으니 이 땅에서도 악에 받쳐 얼마나 악을 발하겠습니까?

그러니 주를 믿는 사람들을 더 심하게 핍박하게 되고, 믿는 자들 중에 설령 이때까지 살아남았다 해도 적그리스도의 핍박을 견뎌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완전히 어둠의 세력이 장악한 이 땅에는 더 이상 성령의 도우심도 없고 서로 의지하며 신앙을 지킬만한 사람도 없는 상황이지요. 이런 가운데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또한 어둠의 세력이 완전히 장악한 이 땅은 이제 더 이상 ‘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온통 어둠의 세상이 되고 말지요. “온 천하를 꾀는 자”인 원수 마귀 사단의 수중에 완전히 들어간 것입니다. 큰 용을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한다” 했습니다.

악한 영의 세계에도 질서와 조직이 있어서 각각 맡은 역할들이 있지요. 악한 영들 중에 가장 우두머리는 루시퍼이지요. 자신을 중심으로 악한 영의 세계를 조직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해 갑니다.

그 아래에 용들과 그의 사자들 그리고 사단과 마귀와 귀신을 두어 각각에게 역할을 분담시키지요. 어둠을 주관하는 데 실질적인 권세를 갖고 주도해 가는 것은 용들입니다. 용들이 어둠의 세력들의 실질적인 머리 역할을 하고 있지요.

용은 이미 루시퍼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지시를 받지 않아도 루시퍼가 원하는 대로 일을 이루어 갑니다. 그들 밑에는 용을 돕는 사자들이 있어서 용의 지시를 받아 온갖 어둠의 일들을 주관해 가지요.

실질적으로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악의 영들은 사단과 마귀와 귀신입니다. 사단은 루시퍼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존재로서 근본적으로는 루시퍼와도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루시퍼의 본체와는 별개로 존재하지요.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들자면 하나님과 성령님이 계신 것처럼 루시퍼와 사단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사람의 생각을 통해 역사하여 어둠의 일들을 주관해 갑니다. 마치 공중에 떠다니는 전파처럼 어둠에 속한 것들을 퍼트리지요. 이것을 사람이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악한 생각과 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며 더 나아가 악한 일을 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악한 일을 행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면 그때는 마귀가 주관해 가지요. 마귀는 사람들이 실질적인 행함으로 죄를 지으며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살아가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 악의 정도가 도를 넘거나 영계의 법칙에 따라 특정한 조건이 갖춰지면 그때 귀신이 역사하는 경우가 있지요.

귀신은 아예 사람에게 들어가서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악한 영의 하수인 노릇을 하게 만듭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렸지만 악한 영의 세계에도 여러 존재가 있어서 이처럼 어둠의 일들을 주관해 가지요.

아담을 미혹하여 선악과를 따 먹게 했던 뱀도 결국은 사단의 사주를 받았던 것입니다. 짐승 중에 간교한 속성을 가진 뱀이 사단의 하수인 노릇을 하여 아담과 하와를 미혹했던 것이지요. 이 모든 일을 주관한 것은 결국 용이고, 루시퍼였습니다. 영적으로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어둠의 일들을 주관해 가고 있지요.

그래서 큰 용을 가리켜 옛 뱀, 사단, 마귀라고 하는 것입니다. 악한 영의 우두머리의 지시에 따라 결국 하나의 목적과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는 존재들이지요. 이러한 악의 영들이 하늘의 군대장관인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과 싸웠고 마침내 패하여 이 땅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에는 장차 공중에서 있게 될 영계의 싸움이 나옵니다. 하나님께 속한 영들과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인 루시퍼에게 속한 영들이 벌이게 될 싸움이지요. 물론 결과는 당연히 하나님께 속한 영들의 승리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영적인 싸움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주님을 알기 전에 세상 가운데 살 때는 여러분이 어둠에 속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진리를 알게 되면서부터는 마음 안에 빛이 들어오지요. 이때부터 영적인 전쟁 즉 육과 영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성령으로 영을 낳으면서, 성령의 법을 좇으려는 마음과 육을 좇으려는 마음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지요. 갈 5:17에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했습니다. 이처럼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 간의 치열한 싸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진리를 좇으려는 선의 마음이 강할수록 영이 육을 이기고 성령의 소욕을 좇습니다. 반대로 세상의 어둠을 좇으려는 마음이 강할수록 육이 영을 이기고 육체의 소욕을 좇게 되지요. 이때 선의 주관자는 하나님 곧, 성령이시고 악의 주관자는 원수 마귀 사단입니다.

선과 악의 힘이 반반 정도일 때가 가장 치열한 영적인 싸움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성령의 소욕이 이길 때는 마음이 기쁘고 평강이 넘치지만 육체의 소욕이 이기게 되면 마음이 힘들고 곤고함이 찾아옵니다. 성결되어 온전히 영이 승리할 때까지는 이러한 영적인 싸움이 여러분의 마음 안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영적인 싸움에서 어떤 결과를 내고 있습니까? 여전히 악에게 져서 육체의 소욕을 좇는 경우가 더 많으신지요? 아니면 이제는 성령의 소욕이 육체의 소욕을 누르고 승리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십니까?

빌 4:13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충만하게 힘입으면 반드시 성령의 소욕을 좇아 승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빛과 어둠, 영과 육의 영적인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8-31 오후 2:34:56 Posted
2023-07-21 오전 11:09:1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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