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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50)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권세를 잡고 행하는 구체적인 상황 [계 13:1-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09.16
7년 환난이 깊어질수록 적그리스도는 점점 더 확고하게 세상의 권세를 장악해 갑니다. 주를 믿는 사람들과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탄압도 더해 가지요. 그런데 요한계시록이 꼭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뒷장에 기록된 일이라 해서 앞장의 내용보다 반드시 나중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뒤에 기록되었지만 먼저 일어날 수도 있고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뒤의 내용이 앞에 나온 내용들을 부연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요.

본문 13장의 내용도 12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권세를 잡고 행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지요.

계 13:1에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

여기서 짐승이란 바로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권세를 잡고 세상을 주관해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컴퓨터이지요.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세상을 통제하기 위해 거대한 용량의 컴퓨터 안에 온갖 정보를 입력하여 이것을 활용해 나갑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 세상 어느 곳이든지 원하는 대로 감시하고 통제하며 조종하지요.

본문에 나오는 짐승이란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의미하기도 하며 그들에 의해 사용되는 컴퓨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적그리스도나 적그리스도에 의해 사용되는 컴퓨터를 짐승이라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들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모든 육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을 가리켜 “짐승 같다” 혹은 “짐승만도 못하다” 한다면 이는 그 사람이 사람의 본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하지요.

전 12:13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사람의 본분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마음에 선을 이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적그리스도는 컴퓨터로 세상을 장악하여 하나님을 크게 대적해 나갑니다. 선과는 전혀 반대되는 악에 악을 더해 가지요. 이러한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그들의 통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컴퓨터를 짐승이라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짐승이 바다에서 나왔다 했습니다. 바다란 세상을 의미하며 곧 세상의 열국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짐승이 이러한 바다에서 나왔다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열왕과 열국을 지배한다는 의미이지요. 더 나아가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세계의 경제권까지도 완전히 장악합니다. 이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세를 한손에 다 가지고 있는 막강한 세력이지요.

앞서 12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장악하여 거룩한 성전 안에까지 자신의 권세를 뻗칩니다.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세계열강들의 각축전 사이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것입니다. 이제 세계정세의 판도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완전히 유럽연합의 주도로 돌아가지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힘이 되는 중동의 석유나 세계 곳곳의 각종 자원들까지도 다 유럽연합이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경제적인 힘이 대단해지는 것이지요. 이처럼 경제적인 것을 다 쥐고 세계정세를 주도해 가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대해 “바다에서 나왔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 짐승은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이 여러 나라들의 연합체인 것을 말합니다. 유럽연합을 주도해 가는 세력이 있고 또 그들을 뒷받침하는 세력이 있지요. 이런 연합체가 하나의 힘을 발휘하려면 각 나라의 머리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줘야 합니다.

열 뿔에 열 면류관이 있다 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힘과 권세를 가진 머리들이 모여서 하나의 연합체를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각 나라의 힘을 가진 머리들이 모여 그들 안에서 하나의 머리를 뽑으므로 그가 곧 연합의 전체의 머리가 되는 것이지요.

각 나라의 머리들만 힘을 모아 주면 전체의 머리된 자는 자연히 연합 전체를 주관해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각 나라에게도 나름대로의 권한을 주고 각각의 머리된 자에게도 권세와 힘을 주지요. 그들이 연합하여 자신을 뒷받침하도록 만들어가게 됩니다.

다음으로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 했습니다. “참람하다”는 것은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지나치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루시퍼와 그에 속한 악한 영들이 참람한 것이지요.

이러한 악한 영들의 사주를 받아 활동하고 있는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그들에게 동조하는 모든 자들도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참람한 자들입니다. 이처럼 참람한 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그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바로 짐승이라는 사실입니다.

계 13:2에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이 말씀의 비유들만 보아도 짐승이 얼마나 사납고 두려운 존재인지 어느 정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표범은 심히도 사납고 강하며 매서운 짐승입니다. 이는 적그리스도가 자신들과 반대되는 것, 조금이라도 그들의 체제에 반항하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하게 짓밟아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곰도 사나운데, 곰의 발에는 큰 힘이 있지요. 그 앞발로 한 번 내려치기만 해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짐승의 발이 곰의 발 같다는 것은 그 자신을 지탱하고 지지하는 힘이 심히 크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세계의 머리로서 경제력, 군사력 등을 아주 든든하게 갖추고 있다는 말이지요.

입은 “사자의 입 같다” 했습니다. 이는 짐승이 포효하는 사자의 입처럼 아주 기세등등하다는 뜻입니다. 만약 곰의 발과 사자의 입을 가지고 표범같이 살기등등한 짐승이 실제로 눈앞에 있다면 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이겠습니까? 이러한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모든 힘과 권세를 동원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며 믿는 사람들을 핍박합니다.

이러한 짐승에 대해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했습니다. 여기서 ‘보좌’란 존경과 경배를 받는 위치를 말합니다. 보좌에 앉는 사람이라면 그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요, 다른 사람들의 존경과 섬김을 받는 사람이지요.

용 곧 루시퍼는 하나님처럼 높임받기 위해 하나님을 대적했으며, 사람들로부터 경배 받는 것을 심히 좋아합니다. 용이 짐승에게도 자신과 같이 경배 받을 수 있도록 보좌를 주었다는 말입니다. 짐승 곧 적그리스도의 권세와 컴퓨터의 능력이 너무나 대단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심히 존경하게 되지요.

컴퓨터의 능력을 힘입어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일들까지 해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두려움과 함께 존경까지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짐승의 모든 능력과 권세는 근본적으로 루시퍼에게서 나옵니다. 악한 지혜와 능력을 공급하여 그의 뜻대로 세상을 주도하도록 조종하지요. 7년 환난 중의 사람들은 점점 더 적그리스도와 그들이 통제하는 컴퓨터의 능력에 의지하게 됩니다.

오늘날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기계 문명은 사람들에게 편리를 더해 줍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이 점점 더 기계에 의존하는 것이 결국은 그것에게 얽매이고 종속된다는 의미이지요. 이러한 문명이 좋게 쓰일 때는 편리하지만 나쁘게 쓰일 때는 너무나 위협적인 것이 됩니다.

쉽게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요즘은 관공서나 기업, 여러 단체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일 처리가 빠르고 정확해졌지만 반면에 만약 컴퓨터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면 많은 기관들이 동시에 업무의 지장을 받습니다. 완전히 업무가 마비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또한 예전에는 비록 능률은 떨어졌지만 사람의 힘으로 하는 분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분야들도 기계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경우가 많지요. 기계화되고, 전산화될수록 편리함은 더해지지만 이는, 그러한 기계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기계에 의존하게 되고 컴퓨터의 통제력은 날로 커져만 갑니다. 누군가가 컴퓨터망을 완전히 장악해서 자기 마음대로 조종해 나갈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권세인 동시에 위협이 될 수 있지요.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요즘은 교통카드라는 것을 많이 씁니다. 그중에는 전자 칩이 장착되어 있어서 자신의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와 연결된 것이 있지요. 이런 카드를 사용하면 교통 시설을 이용할 때 돈을 내지 않고 나중에 한 번에 요금을 정산할 수 있습니다. 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고 매번 돈을 내고 타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지요.

이런 교통카드를 사용한 경우 이용한 내역이 자료로 남게 됩니다. 그래야 나중에 한 번에 요금을 정산할 수 있지요. 이는 다시 말해 카드를 쓴 사람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몇 월 며칠 몇 시에 어디서 버스를 타서 어디서 내렸는지, 어디서 전철로 갈아타서 어디로 갔는지 이러한 것들을 환히 알 수 있지요.

만약 누군가에 의해 이러한 자료들이 사람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면 어떨까요? 물론 오래전부터 이미 이러한 분야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문명의 편리함을 이용해 가고 있습니다.

장차 7년 환난 때가 되어 전 세계의 모든 전산망과 개개인에 대한 자료까지 적그리스도의 손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모두가 특정한 전자 칩을 사용해야만 교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거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건물을 들어갈 때도 심지어는 집에 들어갈 때도 교통 시설을 사용할 때도, 무엇을 할 때도 항상 그것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하루 24시간 내내 모든 행적을 추적당할 수 있지요.

이미, 이러한 시대를 향해 인류는 계속해서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미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다 통제되는 세상이 왔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리함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설령 느낀다 해도 점점 무디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더 깊이 물들어가게 되는 것이고요. 이처럼 삶 속에서 작은 것 하나까지도 사람들은 점차 기계 문명에 의존하며 스스로 그 통제 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사람들을 통제하고 다스려 나가기 위해 이 문명을 장악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권세와 힘이 되는 것입니다. 짐승이 용으로부터 이러한 힘과 권세를 받아 누리게 되지요. 결국 666표라는 것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고 장악해 나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계 13:3에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그 머리 중에 하나가 상하고 그로 인해 죽을 정도의 큰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다가 상처가 낫고 다시 살아나지요. 이를 본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며 짐승을 따르게 됩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유럽연합은 여러 나라의 머리들이 모여 하나의 대표자를 뽑는다 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머리들은 능력에 따라 각 분야를 맡아 도와가지요.

이렇게 여러 나라가 모여서 일을 할 때 항상 의견이 하나로만 모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유익이 되니까 하나로 모이긴 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항상 자기 나라에, 자기에게 더 유익이 되는 것을 구해 나가지요. 그러다 보니 힘이 비슷한 나라의 머리들 사이에는 견제와 다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령 가장 큰 힘을 가진 두 나라의 머리가 연합 전체의 머리가 되기 위해 경쟁을 한다고 합시다. 비슷한 실력으로 경쟁을 했지만 결국은 둘 중에 하나가 머리가 되지요. 나머지 하나는 그 밑에 일해야 하는데 이때 마음에 불편함이 있는 것입니다. 전체 머리된 사람에게 고분고분히 순종해 주지 않고 불평하거나 자꾸 제동을 걸므로 전체 의견이 분열되는 경우가 자꾸 생기지요.

이때 자연히 전체 머리된 사람은 순종하지 않는 나라의 머리를 견제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말로 해보다가 안 되면 나중에는 힘으로라도 억지로 누르려 하지요. 그러면 결국 굽히고 따라야 합니다. 일대 일로 겨루어 보면 승산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유럽연합 전체의 머리와 겨룰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자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분열되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으로부터 완전히 굽히는 것은 아니지만 겉으로는 다시 화해의 손을 내밀며 굽히지요. 자칫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었던 연합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더욱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며 단합된 힘과 권세를 자랑하지요.

본문에서는 바로 이러한 과정을 가리켜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되었다가 다시 낫고 살아난다 표현하신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자기 유익을 좇아 하나가 되어 가고 큰 힘을 쌓아나갑니다. 절대적인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진 세력으로 성장해 나가지요.

좀 힘이 있는 나라가 자기 유익을 좇아 반발하고 잠시 분열되는 것 같아 보이다가도 결국은 자기 유익을 위해 전체로 모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연합이 분열의 위기에 처한 듯 하다가도 다시금 연합된 힘을 발휘하고, 이전보다 더 강력해지지요.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보면서 그들을 더욱 두려워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평소에는 소중한 줄 모르다가도 막상 그것을 잃을 상황이 되면 안타까워하지요. 그리고 잃을 뻔했던 것을 다시 얻게 되면 그때는 이전보다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본문의 상황이 이와 비슷하지요. 컴퓨터를 통해 세계를 통제하던 적그리스도가 잠시 분열의 위기를 맞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 영향이 곧바로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무슨 말일까요?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세계정세를 주도해 가면서 내세우는 명분이 바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입니다.

7년 환난에 접어서면서 사람들의 삶은 너무나 피폐해져 있지요. 극심한 자연재해들과 3차 대전의 여파로 환경도 엉망이고, 경제도 정치도 온통 혼란에 빠집니다. 곳곳마다 치안의 부재로 인해 강도와 폭도들이 날뛰게 됩니다. 전기나 수도 등도 사용할 수 없어서 고통과 어려움을 당하는 곳이 많지요.

적그리스도가 세계를 장악하고 나면 당장 겉으로 보여지는 현상은 점차 개선이 되어 갑니다. 예전보다 안정된 생활을 할 수가 있지요. 비록 점점 더 통제된 사회로 가게 되지만,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원하는 대로만 순종해 주면 이전보다는 훨씬 살기 편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이나 자기들의 통제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압제와 핍박이 가해집니다. 하지만 순순히 통제를 받아들이는 대다수 사람들은 어느새 적그리스도의 통제에 익숙해져 가지요. 오히려 혼란을 잡아줄 강한 세력이 있어서 더 좋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비록 배급을 받거나 엄격히 통제된 상황이라도 주어지는 양식이나마 받게 되니 그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지요. 그들의 머릿속에는 적그리스도의 영향이 이미 깊이 세뇌되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유럽연합이 위기를 맞는 것을 보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나?’ 이런 불안과 염려가 생기게 되지요.

연합이 분열의 위기를 맞았다가 다시 든든하게 뭉치고 힘과 권세가 더 커지는 것을 볼 때 사람들은 안도하며 더욱 열렬히 추종하게 됩니다. 위기를 극복한 그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다시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감을 더하게 되는 것이지요.

연합의 분열을 틈타 저항하려던 사람들도 그들이 다시 연합하는 것을 보면서 감히 저항할 엄두를 못 내게 되는 것이고요. 바로 이러한 상황을 본문에서는 “온 땅이 이상하게 여겨 짐승을 따른다”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점점 더 절대적인 존재가 되어 갑니다.

계 13:4에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짐승의 권세가 심히 크므로 능히 더불어 싸울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짐승이 가진 이 모든 권세는 결국, 용이 주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이 루시퍼의 사주를 받아 짐승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짐승에게 굴복하며 따르는 것은 결국은 그 힘의 근본이 되는 루시퍼와 용을 경배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에게 경배를 하게 되며, 짐승에게도 충성을 내보이며 경배하지요.

이처럼 7년 환난의 후반으로 갈수록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더욱 막강한 힘과 권세를 누리며 세상을 주관해 갑니다. 그런 가운데 주를 믿는 사람들은 핍박을 견디며 실낱같은 마지막 구원의 끈을 잡고자 하지요.
7년 환난 후반에 펼쳐질 적그리스도 세력의 횡포와 정세에 대해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세계정세의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할 때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막강한 힘과 권세를 가진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겉으로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주장하지만 그 힘과 권세가 잘못 사용되면 어떤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점점 적그리스도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들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 가운데서 온갖 불이익과 위협을 당하기 때문이지요.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기의 유익을 위해 결국 적그리스도의 세력에게 협조해 갑니다.

주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들이 적그리스도의 세력임을 알면서도 점점 그들이 통제하는 삶에 젖어드는 경우가 생기지요. ‘직접 주를 부인하라는 것이 아니니까…’ 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합리화해 가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대놓고 사망의 길로 미혹해 가는 경우보다는 서서히 젖어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쯤이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세상에 마음을 내어주게 만들고, 육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지요.

뻔히 죄인 줄 알면서도 자기 유익을 좇아 빠져들어 가는 사람들도 있고요. 벧전 5:8에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말씀합니다.

여러분에게는 혹여 원수 마귀 사단이 노릴 만한 틈은 없습니까? 아직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거나 마음을 두고 있는 세상의 무언가가 있나요? 번번이 넘어가고 마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습니까? 원수 마귀 사단은 바로 여러분 앞에 그것을 미끼로 던진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조금씩, 조금씩 더 깊어지도록 말입니다.

이러한 원수 마귀 사단의 궤계를 알아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진리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신앙을 지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것이 사랑이나 긍휼이 없고 자기 보기에 의를 주장하는 신앙으로 잘못 나가서는 안 되지만 말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늘 바른길로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9-21 오후 2:11:58 Posted
2023-07-07 오전 10:59:2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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