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정기 예배

제목
치료와 응답의 공의 (1)  [사 59:1-2]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1.15
아직 치료받지 못하고 응답받지 못한 원인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므로 응답받을 수 있도록 ‘공의와 문제 응답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기에(렘 32:27) 하나님 편에서 어떤 병은 치료하기 쉽고 어떤 병은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감기든 암이든 단번에 치료하실 수가 있지요.
따라서 치료 응답의 열쇠는 치료받고자 하는 사람 편에서 ‘과연 공의 가운데 얼마나 준비가 되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즉 ‘자신에게 질병이 오게 된 원인을 깨달아 그 원인을 해결하고 하나님 앞에 나왔느냐’는 것이지요. 이때 하나님께서도 공의 가운데 그의 질병을 치료해 주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질병 하나만 놓고 볼 때도 그 원인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질병이 온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지요. 그리고 모든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죄’입니다.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서는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 문제까지도 연결된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본인만 죄 문제를 해결하고 믿음을 내보인다고 해서 응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연결된 다른 사람의 죄 문제까지도 해결해야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들을 흔히 ‘영적인 끈으로 묶여 있다’ 말합니다.


1. 부모나 조상의 죄로 인해 그 후손이 영적인 끈으로 묶인 경우

요한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날 때부터 소경 된 자를 보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가 소경 된 것이 본인이나 부모의 죄로 인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비 된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질병이나 연약함이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부모나 조상의 죄로 인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나 조상의 죄가 그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34장 7절에 하나님께서는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대까지 보응하리라” 하십니다. 즉 조상의 죄가 자손 삼, 사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이지요.
열왕기상 21장에도 보면 아합왕이 하나님 앞에 심히도 패역한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는데, 그에 속한 자에게까지도 임합니다. 그런데 아합이 하나님 앞에 겸비하므로 회개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회개를 받으시고 그가 당해야 할 재앙을 거두어 주시지요.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회개를 통해 아합 자신은 저주를 면했다 해도 그와 연결된 후손은 여전히 아합의 죄로 인해 임하게 된 저주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조상이 죄를 짓고 회개한 경우에도 그 죄의 영향이 자손에게 미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조상이나 부모가 큰 죄를 짓고도 하나님 앞에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있다면 후손들에게 어찌 그 영향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부모나 조상의 죄만 후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나 조상이 하나님 앞에 쌓은 선과 덕도 후손에게 영향을 줍니다. 조상과 후손이라는 관계가 영적으로 하나의 끈이 되어 이처럼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적인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후손의 운명이 무조건 조상이나 부모에게 달려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종적인 결과는 본인에게 달렸지요.
본인이 하나님 앞에 성결되고 선한 자녀로서 흠과 티가 없게 자신을 만들어 간다면 부모나 조상의 죄와 허물이 그런 사람에게는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합왕의 경우에도 그의 아들 아하시야를 비롯한 후손들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하며 계명을 지켰다면 하나님께서는 내리시겠다 했던 재앙을 돌이키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왕의 아들과 후손들 역시 하나님 앞에 심히도 패역한 죄악을 쌓았기에 결국 아합왕에게 임할 재앙이 그 후손들에게 임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적인 끈으로 인해 부모나 조상의 죄가 후손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경우라도 그 후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후손이 하나님의 법과 율례를 지켜 행하면 부모나 조상의 죄와 상관이 없다는 말씀이지요(겔 18:19~20).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말씀대로 살아가면 대부분의 경우는 부모나 조상의 죄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나 조상의 죄 문제가 후손에게 영적인 끈으로 연결되었다면 주로 부모나 조상의 죄가 하나님 앞에 심히도 중한 경우들이지요.
예를 들면 우상숭배를 해도 도(度)를 넘어서 자신의 영혼을 악한 영들에게 팔아 버렸다거나 심히도 악한 방법으로 우상을 숭배한 경우입니다. 또는 조상이 엄청난 살육이나 악행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의 원한을 살 만한 죄를 지었거나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흉악한 죄들을 쌓아온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들이 영적인 끈으로 인해 조상이 쌓은 악에 대한 보응이 그 후손에게로 임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욱이 이런 조상을 둔 후손 자신도 하나님 앞에 죄의 담을 쌓아간다면 그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2. 부모의 말이나 서원기도로 인해 자녀가 영적인 끈으로 묶인 경우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 대해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 주의 종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합니다. 특히 자녀를 낳지 못하던 부모가 “하나님께서 자녀를 낳게 해 주시면 자녀를 주의 종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서원기도를 올리는 경우가 있지요.
이것은 비록 부모가 한 기도이지만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서원을 어긴 것에 대한 보응이 자녀에게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부부간에 영적인 끈으로 묶인 경우

남녀가 결혼하게 되면 이제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됩니다(마 19:5). 그래서 부부간에는 배우자의 죄로 인해 상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부가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무리 부부라 해도 신앙은 결국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이루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특별히 영적으로 끈이 연결된 경우에 그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의 부부간에 영적인 끈으로 연결되는 것일까요?

먼저, 자기 스스로 배우자와 자신을 영적인 끈으로 묶어 버린 경우입니다.
가령 아내가 남편의 구원을 위해 매사에 남편을 자신과 묶는 것입니다. 충성해도, 사명 감당을 해도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을 통해 남편이 구원에 이르게 해 주세요.” 한다거나 “제가 대신 아파서라도 남편이 구원에 이를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런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아내는 남편과 영적인 끈으로 묶이게 되어 남편의 신앙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지요.
이런 경우 만약 아내에게 어떤 질병이라도 온다면, 이때는 본인의 믿음이나 행함만이 아니라 남편의 믿음과 행함에 따라 질병 치료의 여부가 결정됩니다.

또 다른 경우는, 배우자의 치료나 응답을 위해 입술로 하나님 앞에 서원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를 매우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데 아내가 어떤 병으로 아프게 되자 남편이 아내의 치료를 위해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를 올립니다. “아내의 병을 치료해 주시면 이제부터 제가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습니다.” 이런 기도를 올리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아내의 질병이 치료되었다면 이후로 남편은 자신이 기도한 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그것이 곧바로 치료받은 아내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남편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뒤로 하고 하나님을 멀리한다면 그때는 아내에게 병이 재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편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곧 아내가 어긴 것과 같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 남편이 아내를 영적으로 사랑했다면 아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약속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를 사랑한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를 올렸지만, 그 사랑이 육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경우 비록 육적인 사랑이라 해도 이미 아내와 자신을 영적으로 묶어 버렸기 때문에 남편의 신앙 상태에 따라 아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신앙생활을 계속해서 잘하면 치료받은 아내도 계속 온전하겠지만 남편이 그렇지 못하면 아내에게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지요.
물론 앞서도 말씀드린 대로 모든 부부가 다 이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부부 사이에도 이처럼 영적인 끈으로 묶여서 연결된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는 부부 중에 한 사람의 믿음이나 행함만으로는 치료나 응답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4. 형제간에 영적인 끈으로 묶인 경우

예를 들어 형제 중에 한 사람이 아프다고 할 때 자신이 그를 대신해서 아프기를 원하여 기도하거나 자신의 신앙을 담보로 형제의 치료를 간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형제를 대신하여 자신이 아프게 되기도 하지요.
또는 앞서 말씀드린 부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앙 상태에 따라 형제의 치료 정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입술의 말과 기도를 통해 가족 간에 서로 영적인 끈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부부간이나 형제간만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치료를 위해 입술의 말이나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묶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기도할 때 “제가 대신 아파서라도, 제가 대신 재앙을 당해서라도 자녀가 치료받게 해 주세요.” 한다거나 “치료해 주시면 제가 꼭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기도를 해 버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녀가 부모의 치료나 구원을 위해서 이처럼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혹여 알지 못하여 부부나 형제간에 영적인 끈으로 묶여서 고통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굳이 이처럼 영적인 끈으로 묶지 않더라도 가족의 치료나 문제의 응답을 위해 얼마든지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영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위해 대신 하나님 앞에 간구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치료와 응답에 필요한 공의를 채우도록 도와줄 수가 있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아직 치료받지 못하거나 응답받지 못한 분들은 먼저 자신의 문제 원인을 발견하고 말씀을 잘 적용하셔서 모두가 치료와 응답의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1-12 오후 1:45:25 Posted
2023-06-04 오전 11:37:00 Updated

다음 글 2023년 기도제목 (4) 이전글
이전 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1)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