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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십자가의 도 (4)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 [창 1:27-28, 2:7]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8.20
오늘은 ‘십자가의 도’ 네 번째 시간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작도 끝도 없는 분이며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아득한 태초로부터 스스로 존재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에 이르러 하나의 계획을 세우게 되시는데, 바로 천지 창조와 인간 창조의 계획이었지요.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하나 준비 작업을 시작하셨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계시던 영의 공간에서 장차 천하 만물과 인간을 지을 육의 공간을 구분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홀로 계셨던 한 분 하나님으로부터 성자, 성령 하나님을 분리해 내심으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존재하게 되셨지요. 그러면서 이때부터 하나님도 형상을 입으시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 사람과 같은 형상이었습니다. 영의 세계 안에는 천군과 천사, 그룹 등 영의 존재를 만드셨고 육의 공간 안에는 장차 인간이 살아갈 지구를 만들어 놓으시고 태양계와 해, 달, 별 등 무수한 것을 만들어 놓으셨지요.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신 하나님께서는 본격적으로 천지 창조의 역사를 이루기 시작하십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첫째 날에는 빛을, 둘째 날에는 궁창을 창조하시고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를 나누신 후에 풀과 채소, 과목 등을 지으셨습니다. 넷째 날에는 하늘에 해와 달, 별들을 지으시고 다섯째 날에는 물의 생물들과 새들을 지으셨지요. 여섯째 날에는 짐승과 육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지으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동안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를 나누시고, 하늘과 땅과 만물을 지으신 모든 과정이 결국은 사람을 창조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마치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방을 꾸미고 옷과 모든 물건을 마련해 놓는 부모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시고 그 후에 사람을 만드셔서 지으신 모든 것을 누리며 살게 하신 것입니다.


1.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창세기 2장 7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 지라” 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지만 사람은 친히 흙으로 빚으셨습니다.
그냥 겉모양만 대충 빚으신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와 뼈, 근육, 모든 조직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지으셨지요.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섬세하게 다 지으신 후에 생기를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은 살아 움직이는 생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말씀을 들으면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흙으로 빚은 형상이 어떻게 살아 움직일 수 있는지 의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피조물인 사람도 사람과 비슷한 로봇을 만들어 냅니다. 컴퓨터를 만들고, 인공 장기나 인공 피부를 만들어 내지요. 복잡한 부품들을 조립해서 기계를 만들고 전원을 연결하면 작동합니다. 이런 일들을 피조물인 사람도 할 수 있는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는 것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사람이 자기 생각 속에 한계를 만들어 놓았기에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할 뿐입니다.


2.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후에 사람이 후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명의 씨를 주셨습니다. 곧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를 주신 것이지요. 정자와 난자 안에는 부모의 모든 기가 집결되어 있습니다. 그 작은 생명의 씨 안에 외모는 물론 성격, 지능, 습관 등이 다 들어 있어서 자녀가 부모를 닮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모를 닮아서 태어날 수 있도록 생명의 씨를 준 것도 하나님이시요 그 씨를 통해 잉태하게 하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자녀가 부모와 조상을 닮았다면, 과연 인류의 조상인 아담은 누구를 닮았을까요? 창세기 1장 27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바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것입니다.
이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는 것은 단지 겉모습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영혼이며, 몸은 영혼을 담은 그릇일 뿐이지요.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의 더 중요한 의미는 사람의 ‘영’이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나왔으며, 하나님을 닮은 영으로 지음 받았다는 데 있습니다.
바로 처음 지음 받았을 때 아담의 영은 거룩하고 성결한 하나님과 같이 선과 빛, 진리로만 채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죄를 범한 이후 인류는 점점 죄와 악에 물들어 갔지요. 처음 지음 받을 때와는 달리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해 그 말씀대로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3. 인간을 창조하고 경작하시는 이유

성경에는 땅을 경작하여 농사를 짓고 열매와 곡식을 거두는 비유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3장에는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네 가지 밭에 비유하시며 마음 밭의 종류에 따라 하나님 말씀이라는 씨앗이 그 마음에 임할 때 진리로 결실하는 정도가 다른 것을 설명하셨지요. 마태복음 3장의 알곡과 쭉정이 비유, 마태복음 13장의 곡식과 가라지 비유를 통해서는 장차 있을 심판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알곡과 같은 영혼들은 심판 날에 천국 곡간에 들어가지만, 가라지와 쭉정이 같은 영혼들은 지옥 불에 던져진다는 말씀이지요.
이러한 비유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사람을 지으시고 인류 역사를 섭리해 가시는 과정이 경작하는 것과 같음을 알려 주고 계십니다. 농부가 추수하기 위해 땅을 일구어 경작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농부와 같이 우리를 경작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을 창조하시고 이 땅에 살아가게 하시는 모든 섭리를 ‘인간 경작의 섭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아담을 창조하셨고 오늘날까지 인간을 경작하시는 것일까요? 인간 경작의 목적은 바로 참된 자녀를 얻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주고받을 자녀를 얻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신으로서의 놀라운 권능과 두려운 심판자로서의 권세, 엄격한 공의 등 신성적인 면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사랑과 긍휼, 자비 등의 인성적인 면도 있으시지요. 그래서 외로이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랑을 주고받을 대상이 있기를 원하셔서 인간을 창조하고 경작하기로 계획하신 것입니다.
물론 굳이 인간을 만들지 않으셔도 하나님께는 수많은 천사와 천군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무조건 순종하는 존재로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지요. 그중에는 인성을 줘서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천사들도 있는데, 그중 루시퍼가 배신으로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천사들과 달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자유의지 가운데 순종하는 참된 자녀를 원하셨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한 아들이 있는데, 때론 말썽부리고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꾸짖으면 용서를 구하고 다시 사랑스럽게 안깁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그 은혜에 대한 감사와 사랑도 날로 깊어지지요. 그런데 이 가정에는 매우 성능이 뛰어난 로봇이 있습니다. 사람의 형상을 갖고 사람처럼 음성을 내며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고 순종만 하지요. 말썽을 피우거나 근심될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녀가 필요 없다 하시겠습니까? 아무리 순종 잘하고 사람과 같은 로봇이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자녀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순종만 하도록 만들어진 천군 천사들보다는 중심에서 하나님을 사랑해 스스로 순종하는 자녀들을 원하셨기에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경작을 통해 하나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을 중심에서 사랑하는 자녀들을 얻으시면 천국에 들여 기쁨과 행복만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4. 인간 경작 후 알곡은 곡간에,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농부는 최선을 다해 경작하지만, 추수 때는 알곡만이 아니라 쭉정이가 섞여 나오게 마련입니다. 쭉정이는 먹지도 못하고, 알곡과 함께 곡간에 넣으면 알곡까지도 못 먹게 되므로 거름으로 쓰거나 불에 태워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인간을 경작하신 후에는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작업을 하십니다.
마태복음 3장 12절에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했지요. 여기서 ‘꺼지지 않는 불’이란 지옥 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마지막 때가 이르면 인간 경작을 마감하시고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지요. 이때 쭉정이가 된 사람들은 심판을 통해 지옥 불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천국에 가는 알곡과 지옥에 가는 쭉정이는 각각 어떤 사람들일까요? 알곡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사랑해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부지런히 죄악을 벗어 버리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들이지요. 반면에 쭉정이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알곡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입으로는 주를 믿는다 해도 여전히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세상 정욕을 좇아 죄악 가운데 사는 사람들도 쭉정이이지요. 그래서 마태복음 7장 21절에 예수님께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하신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2장 4절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알곡이 되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지요. 그래서 독생자 예수님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는 사람이나 여전히 죄 가운데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사람으로서의 참된 가치를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람의 본분을 행치 못하니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존재요, 알곡이 아닌 쭉정이에 불과한 것이지요. 이렇게 사람의 가치성을 잃은 쭉정이를 알곡 된 영혼들과 함께 천국에 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영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리 쭉정이와 같은 영혼이라 해도 사람의 영혼은 영이신 하나님의 생기를 받았기 때문에 영원불멸한 것이고 소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들도 한곳에 모아서 영원히 가둬 두어야 하는데, 그곳이 바로 지옥이지요. 그들은 그곳에서 각자의 죗값에 따라 영원한 불 가운데서 형벌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과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과 기쁨을 함께 누리시고자 이 땅에 인간을 경작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 거룩하고 성결한 마음을 가진 참된 자녀를 얻기를 간절히 바라시지요. 하나님의 참된 자녀로서 장차 영화로운 천국에서 아버지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며 영원히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8-18 오후 1:21:09 Posted
2023-08-25 오후 4:25:14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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