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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십자가의 도 (7) 예수가 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는가 (2) [고전 2:6-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9.10
지난 시간에 이어 왜 예수님께서 토지 무르기 법치에 의해 인류를 구원하기에 합당한 조건을 갖추신 유일한 분인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구세주가 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아담의 후예가 아니어야 합니다

1)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아담의 죄성을 물려받고 태어나는 모든 사람
아담의 후예는 모두 죄인이기에 죄인의 죄를 대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왜 아담의 후손은 모두가 죄인일까요? 아담의 후손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아담의 죄를 물려받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아담과 하와에게 생명의 씨를 주셨습니다. 곧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결합해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게 하신 것이지요. 작은 생명의 씨인 정자나 난자 안에는 부모의 기(氣)가 다 들어 있습니다. 부모의 성품이나 성질, 본성, 외모, 심지어는 습관에 대한 내용까지 들어 있지요. 그러니 자녀들이 부모의 얼굴이나 체형을 닮고 성품이나 습관도 닮는 것입니다.
이처럼 조상의 기질이 후대에 전해져서 자손에게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아담 이후 조상 대대로 전해진 기질, 습성, 성품 등이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통해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지요. 물론 같은 부모의 자녀라 해도 자녀에 따라 어떤 기질은 좀 강하게 나타나고 좀 약하게 나타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부모의 기를 다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상으로부터 전해지는 기 속에는 죄성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 사람 아담이 타락한 때부터 조상들의 죄성이 자손들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원죄입니다. 그래서 아담의 후예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담의 죄성을 물려받은 죄인이지요(롬 5:12).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라 하면, ‘갓난아기에게 무슨 죄가 있다는 말인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어린 아이조차 악을 갖고 있는 것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 중에도 부모가 혈기가 많으면 아기도 유달리 혈기가 많은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울 때, 젖을 좀 늦게 주면 얼굴이 새빨개지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울어 댑니다. 그때는 엄마가 젖을 물려줘도 먹지 않으려 하고 울기만 하지요. 화가 나서 먹기도 싫다는 말입니다.
또 엄마가 다른 아기를 안기라도 하면 대부분 아이가 싫어하면서 그 아이를 엄마에게서 떼어내려고 합니다. 그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 내고 때리기도 하지요.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앙!’ 하고 울어 버립니다. 이는 엄마의 사랑을 자기만 받으려 하는 욕심과 시기, 질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에게 누가 이런 죄악을 심어 주었을까요?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아담 이후로 전해진 죄성을 물려받고 태어난 것입니다. 그러니 다윗도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라고 말한 것이지요. 이처럼 모든 사람은 아담의 후손이며 원죄를 갖고 태어났으니, 누구도 구세주가 될 수 없습니다.

2)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돼 죄인들의 기를 전혀 물려받지 않으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계보로는 다윗의 자손이요, 요셉과 마리아를 부모로 하여 태어나셨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 20절에 “…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했고, 23절에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 나옵니다.
모든 사람이 원죄를 타고 나는 까닭은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통해 부모의 죄성을 물려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요셉의 정자나 동정녀 마리아의 난자를 통해 잉태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되셨지요.
요셉도 마리아도 아담의 후손이지만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었을 뿐 성령의 능력을 통해 잉태되셨으므로 죄인들의 기를 전혀 물려받지 않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아담의 후예가 아니요, 원죄가 없으신 분으로 인류의 구세주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할 것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비록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기는 했지만,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사람의 정자와 난자로 잉태된 수정체를 기계에서 열 달간 양육했다면 그 아기가 그 기계를 엄마라고 불러야 할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물론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선택되었을 정도로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사랑스러운 온유한 여인이었지만 마리아는 피조물일 뿐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수는 없지요. 그러므로 성경에도 예수님께서 친히 마리아를 “어머니”라 부르신 경우는 없으며 때때로 “예수의 어머니”라 기록한 것들은 제자들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뿐입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19장 26절에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 모친”이라 한 것은 제자인 요한이 기록한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여자여”라고 부르셨지요. 요한복음 2장 4절에도 가나의 혼인 잔치 때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하여 “여자여”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았다는 사실만으로 마리아를 “성모”라고 부르며 심지어 그 앞에 경배하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가 경배하고 기도할 대상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2. 구세주가 되기 위한 세 번째 조건은 원수 마귀를 이길 힘이 있어야 합니다

1) 영계에서의 힘은 죄가 없는 것
전쟁터에서 포로로 잡혀간 동료를 구해 내려고 해도 적군에게서 포로를 빼앗아 올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도 원수 마귀에게 속한 사람을 구원하려면 원수 마귀를 이기고 되찾아 올 힘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아무리 체격이 좋고 힘이 센 장정이라 해도 원수 마귀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원수 마귀를 이길 힘이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영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영계에서의 힘은 죄가 없는 데서 오지요. 빛이 임하면 어둠이 물러가는 것처럼 죄가 없이 빛 가운데 온전히 거하는 사람은 어둠에 속한 악한 영들을 이길 힘이 있습니다.
죄에는 원죄와 자범죄가 있습니다. 원죄는 아담으로부터 내려온 죄성을 말하고, 자범죄란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스스로 짓는 죄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많은 죄를 짓습니다.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만 죄인이 아니라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도 죄인이지요. 수많은 율법 중에 단 한 가지만 범해도 그는 이미 죄인입니다(약 2:10).
더구나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아무리 악해도 행함으로 범죄하지 않으면 죄인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영적으로는 행위적으로 범죄하지 않았다 해도 마음에 죄를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죄인입니다(요일 3:15 ; 마 5:28).
이처럼 행함으로나 마음으로나 단 한 번이라도 범죄한 사람은 인류를 구원해 낼 힘이 없습니다. 아담 이후의 모든 사람은 원죄를 가진 죄인이고 또한 자범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누구도 구세주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2) 원죄와 자범죄가 없으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아담의 후손이 아니므로 원죄가 없고, 태어나서부터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실 때까지 온전히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하셨기에 자범죄도 전혀 없습니다. 태어나신 지 팔 일 만에 율법대로 할례하신 것을 비롯해 마음으로나 행함으로나 결코 진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었지요.
그러므로 히브리서 7장 26절에는 예수님을 가리켜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했습니다. 또한 베드로전서 2장 22절에도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했지요. 오직 예수님만이 거룩하고 악이 없으며 전혀 죄를 범치 않으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전혀 죄가 없었기 때문에 원수 마귀 사단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힘이 있었으며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율법의 저주에도 매이지 않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지라도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실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그 영적인 권세로 천하 만물을 다스리실 수가 있었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굴복할 뿐만 아니라 질병, 균, 약함도 예수님께 순종했지요. 악귀 들려 고통받는 자가 예수님 앞에 나왔을 때 예수님께서 악귀에게 “나가라” 명하시면 악귀는 순종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명하시면 질병, 균도 떠났고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앉은뱅이도 온전한 몸으로 회복되었지요.
또한 죄가 없는 예수님의 권세 앞에서는 천하 만물도 순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풍랑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해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셨을 때 풍랑이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던 것을 볼 수가 있지요.

이러한 영계의 법칙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해당합니다.
요한일서 5장 18절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했습니다. 곧 하나님께로서 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 곧 주님께서 지켜 주시므로 악한 원수 마귀 사단이 해를 입힐 수가 없지요. 그러나 반드시 여러분 자신이 범죄치 않으므로 영적인 힘이 있어야만 악한 영들이 감히 역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오래 했으며 여러 가지 직분이 있다 해도 여전히 죄 가운데 살면 영적인 힘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치는 기도를 해도 시험 환난이 떠나가지를 않는 것입니다. 마치 더러운 오물에 벌레가 모여드는 것과 같아서 원수 마귀가 계속 역사하며 괴롭히게 되지요.
반면에 비록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사는 아이라면 그 아이에게는 영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 아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치면 원수 마귀가 순종하여 떠나가는 것입니다.
정녕 진리 안에 살며 거룩한 마음과 행실을 이룰 때는 자기 삶에서 어둠이 물러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줄 때도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되지요.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류 역사상 예수님 외에는 누구도 구세주의 조건에 합당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가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통해 아담의 죄성을 물려받은 죄인들이며 평생 무수한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죄인들입니다. 성인이라 불리는 석가도, 공자도, 소크라테스도 다 아담의 후예로서 원죄를 가진 사람들이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요.
오직 예수님만이 원죄와 자범죄가 없으며, 우리를 구원하실 자격이 있는 것을 확실히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1장 16절에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러분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심으로 악한 자가 여러분을 만지지도 못하며 오직 평강과 축복 안에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9-08 오후 9:09:28 Posted
2023-09-15 오후 11:44:4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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