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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십자가의 도 (9) 만세 전에 감추어진 비밀 [고전 2:6-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9.24
오늘은 ‘왜 우리가 주 예수를 믿을 때 구원받을 수 있는지’ 그 구원의 섭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 마귀 사단의 종 되었던 인류를 구원하사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할 방법을 만세 전에 이미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구원의 방법에 대해서는 때가 이를 때까지,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철저히 비밀로 숨겨두셨지요(고전 2:7). 과연 이 비밀은 무엇일까요?


1. 철저한 비밀 가운데 숨겨두신 구원의 섭리

1) 성경에 인류 구원에 대해 예언해 놓으신 하나님
아담과 하와가 범죄해 저주받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인류 구원에 대해 예언해 놓으셨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했지요.
이는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끔 미혹한 뱀에게 저주하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여자’란 영적으로 ‘이스라엘’을 뜻하며, ‘여자의 후손’은 이스라엘 민족 중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요한계시록 12장 5절에도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하여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여자가 낳은 아들’이라 표현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여자의 후손, 곧 예수님께서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 하신 것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다는 말씀은 뱀을 사주한 원수 마귀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실 것을 예언하신 말씀이지요. 또한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양발에 못 박혀 십자가에 처형될 것을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서 원수 마귀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고 인류를 구원할 그리스도가 나오실 것과 예수님께서 원수 마귀 사단의 궤계로 인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성경에 예언해 놓으시므로 이미 알려 주셨습니다.

2) 구세주에 대해 알고 끊임없이 죽이고자 했던 원수 마귀 사단
원수 마귀 사단도 이스라엘에서 구세주가 나와 자신의 권세를 빼앗아 갈 것을 알았습니다. 장차 오실 구세주만 없애면 세세토록 공중 권세를 잡고 세상을 주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요. 그래서 “언제쯤 그 여자의 후손이 태어날까?” 기다리다가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구세주인가?” 하여 어찌하든지 죽이려 했습니다.
마침내 2천여 년 전,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베들레헴에 태어나셨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헤롯 왕을 사주해 예수님을 죽이려 했지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과 그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 중 두 살부터 그 아래의 아이들을 다 죽이도록 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주의 사자가 예수님의 육의 부친인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예수님을 애굽으로 피신시킨 상황이었지요.
그 뒤로도 원수 마귀 사단은 악한 자들을 통해 끊임없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세주의 사역을 시작하셨을 때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고 천국 복음을 증거하시며 선한 일만 하셨지만, 바리새인이나 제사장 등 악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해치려고 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키셨기에 예수님을 해칠 수가 없었습니다. 때가 이르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악한 자들에게 잡히셨고 처참하게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지키신 것도, 예수님을 잡히도록 내어 주신 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3) 죄 없는 예수님을 죽여 영계의 법을 어긴 원수 마귀 사단
원수 마귀 사단은 뱀의 머리를 밟을 여자의 후손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니, 이제는 자기가 영원히 권세를 누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바로 하나님의 지혜가 있었지요. 예수님을 죽임으로 원수 마귀 사단은 오히려 자기 꾀에 넘어간 것이 되었고 스스로 하나님 섭리를 이루는 도구가 되고 만 것입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칙에 의하면 ‘사망’이라는 형벌은 ‘죄인’에게만 해당합니다. 그러니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죽임을 당하실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원수 마귀 사단은 죄 없는 예수님을 죽여 영계의 법을 어긴 것이 되었고, 그 대가로 사람을 주관하고 사망을 주장하는 권세를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죄가 없으시므로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실 수 있었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 된 영혼들도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에서 벗어나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요. 이에 대해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8~19) 말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한 결과, 영계의 법에 따라 사망의 형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4천 년이 지나고 이번에는 원수 마귀 사단이 영계의 법을 어김으로 사망 권세를 다시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동일한 영계의 법에 따라 한 번은 인류가 사망에 이르게 되었고, 다음에는 그 사망 권세가 깨어지면서 믿음으로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이지요.
원수 마귀 사단은 자기 꾀를 총동원해서 자신의 권세를 지키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궤계까지도 이미 다 파악하시고 처음부터 구원의 섭리를 예비해 두셨습니다. 만약 원수 마귀 사단이 이 십자가의 섭리를 알았다면 결코 예수님을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고전 2:8~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십자가 사건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완성되기까지는 원수 마귀 사단이 그 섭리를 전혀 알 수 없도록 철저히 비밀 가운데 숨겨 놓으신 것이지요.
하나님과 하나이신 예수님께서도 이 섭리를 아셨기에 온전히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죽임을 당하셨고, 이를 통해 구원의 섭리를 완성하셨습니다.


2. ‘주를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 된다’는 의미

우리가 주를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 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엡 2:8). 그러면 주님을 믿음으로 인해 주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입술로만 “주여, 주여 믿습니다.” 한다고 해서 구원받을 참믿음이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으로 믿어서 행함으로 믿음의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롬 10:10). 요한복음 6장 56절에 예수님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하셨고, 요한복음 17장 21절에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양식 삼고 지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양식 삼고 지켜 행하면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지요.
물론 주님을 영접했다고 해서 당장 그때부터 진리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며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심일 때는 하나님께서도 이를 믿음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이렇게 노력하며 말씀을 양식 삼음으로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어 나가는 것이 곧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과 연합하여 하나 되는 방법이지요.
요한일서 1장 7절에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했습니다. 빛 되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행할 때만이 예수님의 보혈이 모든 죄에서 깨끗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7절에는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했고, 시편 103편 12절에는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했지요. 회개하고 빛 가운데 거하는 자녀들은 이전에 지었던 모든 죄까지 사함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부활하심과 같이 장차 부활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으며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3.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의 차이

마태복음 1장 21절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했습니다. 곧 ‘예수’란 이름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즉 ‘앞으로 구원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란 뜻으로 ‘구세주의 자격을 획득한 사람’을 말합니다. 헬라어로는 ‘그리스도’라 하고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라고 하지요. 우리말로는 ‘구세주’, 혹은 줄여서 ‘주’라고 표현하며 존칭을 붙여서 ‘주님’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 예수’,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면 ‘구세주로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이미 구원하신 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언제 구세주가 되셨을까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을 때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라는 호칭은 십자가를 지시기 이전이고, 부활하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제자들과 사도들이 ‘예수님’이라 하지 않고 꼭 ‘주’나 ‘그리스도’를 덧붙였습니다(행 3:6 ; 엡 5:20).
여기에는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만일 경찰이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생각하면 도둑은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히 구원의 섭리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는 그 기도의 권세가 전혀 달라집니다.
자신의 의로는 불가능한 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가능함을 믿고 그 믿음을 고백하며 기도하는 것이기에 더욱 담대하고 능력 있는 기도가 되지요. 기도로 악한 영을 물리칠 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를 깨뜨리셨음을 알고 승리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명하는 것이기에 원수 마귀 사단이 두려워 떨며 물러갑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자기 생각과 지식을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성령을 주시지요. 마음 문을 열어 회개하고 성령을 받으면 성령의 역사로 참된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행 2:38 ; 요 1:12).
이것이 곧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이렇게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말씀을 지켜 준행할 때 원수 마귀 사단의 송사를 받지 않고 천국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 가운데 거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부활하신 주님과 부활의 영광에 동참해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9-21 오후 5:00:36 Posted
2023-10-01 오전 11:39:5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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