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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십자가의 도 (23)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구원 [요 3:1-8]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4.01.14
오늘은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영적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영적인 대화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관원이고, 가르치는 선생이며, 율법을 잘 아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혹독한 책망을 자주 하셨지요.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그 마음은 진리를 좇지 않으며 하나님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들어도 믿지 않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대적하며 죽이고자 했지요. 심지어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인들의 지도층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유대인 사회에서 출교하기로 결의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다른 바리새인들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알고 계명을 지킨다고 하지만 겉으로만 거룩한 척하는 것에 만족할 수 없었고 진리에 대해 갈급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에 대해 듣게 되었을 때 예수님이시라면 자신의 갈급함을 해결해 주실 수 있겠다는 사모함이 생겼고 어느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오게 되었지요. 아직은 사람들의 눈총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올 믿음은 아니었기에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밤에 나온 것입니다.
이날 밤 이후의 기록을 보면 니고데모는 결국 구원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니고데모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방할 때 살기등등한 그들 앞에서 예수님을 옹호합니다(요 7:50~51). 예수님의 말씀과 행함이 불의하지 않은데 어찌 예수님을 해치려 하는가 하며 그들의 잘못을 깨우쳐 주려 한 것입니다. 자칫하면 자신의 지위와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인데 예수님의 편을 든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져와 예수님을 섬겼습니다(요 19:39). 이런 행함을 볼 때 그가 능히 구원에 이르렀을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니고데모는 선한 마음을 가졌기에 예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볼 때 믿음으로 고백하였지요. 먼저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서 오셨음을 믿는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마음이 갈급함을 아시고 그가 묻지도 않은 질문에 대답해 주십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하셨지요. 지식이 많거나 부유하다고 해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을 많이 안다고, 교회에 오래 다녔다고 구원받는 것도 아니지요. 아무리 교회에 다녔고 직분이 있었다고 해도 거듭나지 못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식적으로는 율법을 잘 알고 하나님 말씀에 통달하였어도 예수님께서 영적인 이야기를 하실 때는 그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니고데모는 다시 예수님께 여쭙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대답하시지요.
이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육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은 생령으로 지음 받았지만, 범죄하므로 영이 죽고 말았습니다. 육의 사람이 된 것이지요.
육의 사람이 된 아담의 후손들도 영이 죽은 육의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모든 인류가 영이 죽은 육의 사람으로서 육의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없고 결국은 지옥, 곧 사망의 길로 가게 되었지요. 그래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려면 죽은 영이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 곧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영의 일들에 대해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바람 부는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그 바람을 눈으로 볼 수 없으며 바람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육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람과 같이 영의 세계 일들도 육적인 한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바람의 움직임조차 사람이 알 수 없는데 하물며 하늘의 일, 곧 영의 세계 일들을 육의 한계 속에서 어찌 이해하며 알 수 있겠습니까?


2. ‘물로 거듭난다’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

요한복음 4장 14절에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한 대로, 물은 ‘영생하도록 솟아 나오는 물’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면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 곧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생수는 무엇일까요?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 결국 하나님 말씀 자체가 사람에게 영생을 주는 물이 되는 것입니다.
물은 더러움을 씻어 주고 만물에 생명을 줍니다. 영적으로도 물, 곧 하나님 말씀은 더러운 죄악을 씻어내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지요.
예를 들어, 영적인 사랑이 마음에 임하면 미움이 씻어지고, 시기 질투도 씻어지며, 혈기와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도 씻어집니다. 이렇게 물로 마음의 죄악을 씻어낼 때 거듭나서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3장 21절에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진리 자체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구약에도 신약에도 예수님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요.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구세주가 되셨으니 이제 신구약의 말씀이 성취되고 참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계명들을 마음에 양식 삼으며 행해 나갈 때 점점 의인이 되어가지요. 물, 곧 하나님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의인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정녕 말씀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구세주로 믿는 사람은 말씀, 곧 성경 66권에 기록된 계명도 믿고 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이 여러분 안에 있어서 여러분의 마음을 씻어낼 때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구원받은 증표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례식 때 물로 세례를 받는 것도 하나님 말씀으로 마음을 씻어내는 것을 상징합니다.


3.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

성령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며 모든 구원받은 자녀의 마음에 임하여 온전한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요한복음 15장 26절에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한 대로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자녀들에게 성령을 보내어 주십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에 “…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말씀한 대로 사람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예수를 구세주로 시인하면 죄 사함을 받고 그 마음에 성령이 임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죽었던 영이 살아나며 믿어지는 영적인 믿음을 갖게 되지요.
요한일서 5장 5~8절에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물과 피로 임하셨다는 것은 물, 곧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께서 보혈을 흘리고 돌아가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기에 우리는 그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니 물과 피로 임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내 주신 성령은 우리가 이 사실을 확실히 믿도록 도우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은 ‘세상을 이긴다’ 했는데, 이것은 세상 정욕과 싸워 이기므로 범죄하지 않고 비진리에 물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은 주님을 확실히 믿게 하실 뿐 아니라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깨닫게 하시므로 능히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성령의 역사 가운데 죄가 무엇인지 알고 의를 이뤄야 함을 알며, 심판이 있음을 정녕 믿는다면 당연히 성령의 소욕을 좇아 살게 됩니다. 마음의 죄악을 날마다 물로 씻어나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마음의 비진리가 벗어지고 점차 진리의 마음으로 변화되어 결국은 아담이 생령으로 지음 받았을 때처럼 진리로만 채워집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으로 영을 낳아가는 과정이지요. 이렇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성령으로 영을 낳아가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했습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도,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것도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것이며 우리가 값없이 받은 선물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자기 능력과 의지로써 구원받을 수 없으며 오직 십자가 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습니다. 만세 전에 감춰놓으신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섭리에 따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원의 도를 완성하셨기에 이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영원히 살 수 있게 되었지요.
주님을 믿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원수 마귀가 더 이상 사망 권세를 주장할 수 없고 천국에 시민권을 둔 천국 백성이 되어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요 1:12 ; 빌 3:20). 이것이 바로 구원받은 성도의 특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동안 들으신 ‘십자가의 도’는 십자가 구원의 길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사랑받는 길이 되며 성령의 인도를 받는 길이 됩니다. 삶 가운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 받는 길과 축복받는 길도 되지요.
모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주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오시는 그날까지 이 구원의 길에서 떠나는 분이 절대 없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열심히 이 말씀을 전파하여 수많은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찬송하며 영원히 영광중에 살아가실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4-01-11 오후 9:10:14 Posted
2024-01-19 오후 2:16:06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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