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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설교

제목
지옥 (16) 아랫음부 4단계 형벌 - 성령 훼방, 모독, 거역 [마 12:31-32]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6.04
지난 시간에 이어 성령 훼방, 모독, 거역한 영혼이 받는 아랫음부의 형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령을 훼방, 모독, 거역하면 이 죄는 사함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것이 얼마나 큰 죄인 줄도 모른 채 성령을 훼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령을 대적하는 영혼이 받을 죄과는 참으로 무겁지요. 그 형벌 중 지난 시간 부부가 함께 받는 형벌에 이어서 또 다른 사례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딸이 성령을 심히 대적할 때 함께 범죄한 부모와 오빠가 함께 받는 형벌

아랫음부에는 일가족이 함께 형벌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사례는 딸이 성령을 심히 대적할 때 함께 범죄한 부모와 오빠가 함께 형벌 받는 경우입니다.
딸이 교회 일꾼이었기에 가족들은 자신도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봉사하고 충성한다고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꾼의 가족이라는 명분으로 권세를 휘두르며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지요.
마음을 할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혈기, 탐심 같은 악이 이런 악한 행함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중한 병에 걸려 사망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가족들은 눈물로 회개하면서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간절하게 매달렸지요. 하나님께서는 가족의 회개와 주의 종의 중보 기도를 받으시고 그 아버지를 살려 주셨지만, “지금, 이 영혼을 불러 가면 간신히 부끄러운 구원이라도 받겠지만 생명이 연장되면 나중에는 구원조차 받을 수 없게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딸이 사단의 역사를 크게 받아 교회를 배신하고 떠났습니다. 그러자 가족들도 떠났고, 이후 온 가족이 함께 성령을 훼방하며 용서받지 못할 죄들을 범했지요.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는 끝내 죽고 말았습니다.
예전에 지극히 작은 믿음으로나마 주 안에 있을 때 죽었더라면 부끄러운 구원이라도 받았을 텐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나서는 믿음을 팔아 버렸으니 결국 깊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지요. 가족들 또한 각자의 죗값에 따라 아랫음부에 떨어집니다. 그중 어머니와 오빠의 영혼은 아버지의 영혼과 같은 곳에서 함께 형벌 받게 되지요.

이들이 형벌 받는 장소에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까마득하게 높은 절벽이 있습니다. 탁하고 피비린내 나는 공간에 귀신이 흐느끼는 듯한 신음과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집니다. 까마득히 높은 절벽 한복판에는 마치 세 개의 점과 같이 세 영혼이 붙어 있습니다. 거의 90도로 경사진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지요. 거칠고 단단한 절벽을 맨손과 맨발로 올라갑니다. 손발과 무릎 같은 데는 마치 거친 사포로 문지른 것처럼 살갗이 벗겨지고 헐어서 피가 낭자합니다.
이처럼 이들이 살갗이 너덜너덜해지는데도 쉼 없이 절벽 위쪽으로 올라가는 까닭은 지옥 사자 때문입니다. 언제쯤 자기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릴까 봐 마음 졸이지요. 손을 드는 순간 지옥 사자의 분신 같은 벌레들이 절벽 위에 흩뿌려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온 작은 물방울들이 바닥에 무수히 흩뿌려지듯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벌레가 절벽 표면을 새까맣게 덮습니다.
이 벌레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세 영혼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절벽에 붙은 세 영혼은 이 벌레들을 보고 기겁해 미친 듯이 절벽 위쪽으로 기어 올라가지요. 혼비백산 달아나는 와중에도 자기가 더 빨리 올라가기 위해 서로를 짓밟고 짓누르면서 서로서로 욕하고 다툽니다.
이렇게 악을 발하며 절벽을 올라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벌레들에게 따라잡히고 맙니다. 벌레 떼는 이들의 발과 발가락은 물론 손, 머리 어디 할 것 없이 온몸을 뒤덮고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이때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니 손사래를 치지도 못하지요. 자기 몸을 갉아 먹도록 놔둘 수밖에 없습니다. 벌레에 뜯기는 고통으로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어찌할 바 모르고 몸을 뒤틀며 더욱 큰 악을 발하고 서로를 욕하며 저주합니다.

지옥 사자들은 이 비참하고 추악한 모습을 보며 희희낙락합니다. 그러다가 이들의 고문을 주관하는 지옥 사자가 손을 내밀어 순식간에 벌레를 다 거둬들입니다. 그렇다고 절벽에 오르는 일을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잠시 후면 지옥 사자가 벌레를 다시 풀어 놓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파른 절벽을 맨몸으로 오를 때 살이 해지는 고통이 절대 작지 않지만 벌레 떼가 언제 달려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크지요. 그래서 손발과 무릎이 찢어져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공포와 정적 속에 끝도 없이 절벽을 기어 올라갑니다.
또한 이 절벽 위 밖에는 딱히 벌레를 피해 달아날 곳도 없습니다. 물론 절벽 위로 올라간다고 해서 벌레를 따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코 그럴 리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지만 ‘이 절벽을 올라가면 언젠가는 그 끝이, 정상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 보는 것입니다.


2. 입술의 말로 성령을 심하게 대적한 영혼이 받는 형벌

잠언 18장 21절에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했습니다. 입으로 진리의 말, 선한 말만 내는 사람은 그 입으로 좋은 열매를 먹게 됩니다. 반면에 악한 말을 하고 믿음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그 입으로 악한 열매를 먹게 되지요. 이처럼 말의 열매는 정확하기 때문에 경솔하게 내뱉은 몇 마디 말로도 큰 환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가족의 핍박을 견디다 못해 “가족이 사고를 당해서라도 회개하면 좋겠다.” 말하거나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말이 즉각 사단의 귀에 들어가고 사단은 그때부터 하나님 앞에 송사하기 시작합니다.
이 송사가 공의에 맞을 경우 그 말대로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이에 따라 불구가 되는 등 고통을 받지요. 만약 이렇게 해서 가족이 회개한다고 해도 굳이 이런 고난을 자초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더 좋은 방법, 선한 방법으로 가족들을 구원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진리의 말을 하여 연단을 자초하고도 그 사실을 모릅니다. 회개해야 연단이 빨리 끝날 텐데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하지도 못하지요. 그러므로 입술의 말에는 반드시 보응이 따름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름대로 선한 의도로 말했다고 해도 그 말이 진리의 말, 선한 말이 아니면 이처럼 그 말로 인해 연단이 따르기도 합니다.
하물며 고의로 거짓말을 지어내어 주님의 몸 된 교회와 하나님의 종을 훼방하고 악한 말로 모독한다면 그 보응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더구나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와 하나님의 사랑받는 종을 비방하고 모함하는 것은 곧 성령을 훼방하고 모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장차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을 때 그 말에 대해 반드시 심문받습니다.
마태복음 12장 36절에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말씀했지요. 말로 성령을 훼방하고 모독하는 사람은 사단의 도구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훼방하다가 어둠에 속한 자로 낙인찍히고 맙니다. 결국 심판받은 후에는 깊은 지옥의 형벌 가운데로 끌려가게 되지요. 지금 말씀드릴 사례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 영혼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 직분을 맡아 봉사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하나님과 교회와 양 떼를 사랑하는 성령 충만한 일꾼이었지요. 가족 중에는 불치병으로 불구가 될 상황에서 기도 받고 치료받은 사람도 있었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가 기도 받고 살아난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제단의 양 떼로서 그와 가족이 받은 은혜와 축복의 체험들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았지요. 이렇게 은혜를 받으니, 겉으로는 충만하여 여러 직분을 맡아 열심히 봉사했지만 정작 중요한 마음의 할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시험이 오니 미혹 받아 교회를 떠나고 말았지요.
자녀들이 먼저 사단의 역사를 받았고 이 영혼은 자녀들에게 미혹을 받아 그동안 받은바 은혜를 저버리고 떠났습니다. 교회를 나간 후에는 성도들을 찾아다니며 생명의 제단을 떠나도록 미혹했지요. 심지어 멀리 지방에 있는 성도들에게까지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미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가 믿음이 작은 연고로 교회를 떠났다 해도 은혜를 아는 사람이라면 불분명한 사실을 무턱대고 믿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시간을 두고 잠잠히 지켜보았을 것이고 무엇이 진정 참인지 분별하려 했겠지요. 그랬다면 그나마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기회라도 주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혼은 자기 악을 이기지 못해 입술로 너무 많은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한 보응으로 장차 아랫음부에서 참으로 무서운 형벌을 받게 되지요.

이 영혼이 아랫음부에 가면 지옥 사자는 가장 먼저 말로 성령을 심하게 대적한 그 입을 불에 달군 인두로 지집니다. 입의 형태는 사라지고 입이 있던 자리에 인두 자국이 찍히지요. 그리고 그 영혼을 한 사람이 딱 들어갈 만한 크기의 유리관 속에 집어넣고 유리관의 양 끝, 곧 머리 쪽과 발 쪽은 마개로 막습니다. 그 마개에는 쇠로 된 손잡이 같은 것이 꽂혀 있지요. 손잡이 하나는 유리관 속 영혼의 머리와 또 하나는 다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유리관 양 끝에 지옥 사자들이 서서 마개에 달린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돌리면 안에 있는 영혼은 꽈배기처럼 꼬입니다. 꼬이고 또 꼬이다가 어느 순간에 가면 눈, 코, 입을 비롯해 몸에 난 구멍마다 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지요. 온몸의 피와 진액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의 손가락 하나를 비틀어 짜서 피 한 방울 배어 나오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혼은 작은 손가락 하나가 아니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비틀어 짜서 피와 진액을 뽑아낸다는 사실입니다.
뼈는 으드득 소리를 내며 뒤틀리고 으스러지며 근육과 피부는 투둑투둑 찢어집니다. 내부 장기들은 부서지고 터져버리지요. 이 정도가 될 때야 비로소 핏물을 비롯해 몸 안의 액체들이 빠져나옵니다. 어떻게 몸의 진액을 짜내는가,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이렇게 당하는 영혼의 고통은 더더욱 상상하기 어렵지요. 유리관은 포도주병처럼 그 몸에서 짜낸 벌건 체액들로 가득 찹니다.
비틀어 짜고 또 짜서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는 상태가 되면 지옥 사자들은 그를 잠시 내버려 둡니다. 원래의 몸으로 회복되게 놔두지요. 그러나 회복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다시 온몸을 비틀고 쥐어짜기를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회복되는 그 시간도 결국은 다음 고문을 준비하는 시간일 뿐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족이 하나님을 대적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바로잡아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정 때문에 마음을 맞춰 주기 위해 함께 범죄하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니지요. 오히려 그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함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영의 사랑을 해야 합니다. 자기 입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가 자기 생각과 이해타산에 맞지 않자, 이제는 그 입으로 오히려 욕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오직 선한 말과 행실, 영의 마음만 심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심고 행한 대로 천국에 쌓일 풍성한 상급을 세세토록 누리며 감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6-01 오후 2:27:22 Posted
2023-06-10 오전 12:00:5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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