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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응답과 축복의 하나님 (2) 응답을 막고 있는 근본 문제의 유형 [민 6:22-27]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12.11
지난 시간에 이어 응답을 막고 있는 근본 문제의 유형을 살펴보고,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자신의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때를 따라 말씀으로 낱낱이 비춰주십니다. 혹여 사망의 길로 가고 있다면 죄와 심판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려주시지요. 우리가 참 자녀로 거듭날 때까지 깨우쳐 주시고 또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13절에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이 빛으로 나타나나니…” 했으니 하나님 말씀으로 어둠을 비춰주실 때 발견하고 깨닫는 모든 것을 즉시 돌이켜 온전한 빛으로 나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시간에 응답을 막고 있는 근본의 문제, 곧 근본 원인을 해결하면 갖가지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고 복합적인 응답이 임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근본의 문제에 대해 살펴본 후 과연 어떤 근본의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근본 문제의 유형

첫 번째 유형은, 중한 죄로 인해 담이 생긴 경우입니다.
죄 중에는 용서받기 어려운 죄들이 있습니다. 이런 죄로 인해 생긴 담은 스스로 허물 수가 없지요. 회개의 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중심의 회개를 해야지만 죄의 담이 헐리지요.
그런데 중심의 회개에는 증거가 따릅니다. 바로 ‘통회자복’을 하게 되지요. ‘통회’란 ‘몹시 뉘우치는 것, 가슴이 아프게 후회함’이란 뜻이며, ‘자복’은 ‘자백하고 복종함’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모든 죄를 자백하며 죄지은 것을 가슴 아프게 후회하는 것이 통회자복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회개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데, 내가 감히 이런 죄를 범했는가?’ 하고 진정 뉘우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데, 나는 그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오히려 그 이름을 짓밟았구나.’ 하고 애통해하셨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조금만 실수해도 크게 화목제물을 드리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주변의 일꾼들, 양 떼가 하나님 앞에 무례히 행했을 때도 대신 눈물로 회개하며 간구했지요. 하나님께서 얼마나 존귀하신 분인지, 얼마나 거룩하시고 흠 없으신지, 또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알기 때문에 지극히 작은 죄도 심히 민망히 여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하셨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할망정 대적하고 노엽게 했으면서도 마음에 별 감각도 없고 뉘우침도 없는 마음, 죄를 버리려고 하지 않는 마음, 이것이 바로 모든 문제의 원인 곧 근본의 문제입니다. 철저히 회개하여 이런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근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근본의 문제를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는 내가 죄로 여기지 않았던 죄, 까맣게 잊고 있던 죄들이 떠오릅니다. 꿈을 통해 알려주시기도 하고 기도 중에, 말씀을 들을 때 깨닫게 하시지요. 생각지 못한 일이나 주변 사람을 통해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또 그 죄가 얼마나 하나님을 진노케 하고 하나님을 아프게 했는지 깨달아집니다. 즉 몰라서 회개하지 못한 죄, 알아도 회개의 영이 오지 않아 회개하지 못한 죄를 회개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깨달음을 주시면 그 즉시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러면 그토록 소원하는 복합적인 축복이 임하지요. 아버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 자비와 긍휼함이 이런 기적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 때는 죄악이 관영한 시대입니다. 아담의 범죄로 세상에 죄가 들어온 후 세상은 점점 악으로 물들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 앞에 더럽고 가증한 죄를 범하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를 못합니다. 더구나 하나님을 믿는 자녀라 하면서 이런 죄를 짓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이라도 멸망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 살리려는 사랑은 마지막 날이 가까울수록 더 크게 나타납니다. 죄악이 관영한, 구원받기 어려운 시대임을 감안하시고 공의 안에서 더 많은 은혜를 부어주시지요. 바로 우리 가운데 보내주신 성령님을 통해 죄를 벗어버릴 능력을 입혀주십니다. 성령님은 영혼들이 심판의 하나님, 두려운 하나님보다는 인자와 긍휼의 하나님으로 느끼게 하십니다. 영혼들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만큼 죄를 벗고 빛 가운데 살 힘을 얻지요.
그러므로 응답받고자 하는 분들은 두려운 마음에서, 또는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해결에만 급급하여 회개하고자 할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좋으신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전에 왜 그런 죄를 지었는지 내 근본 마음을 깨달아 돌이키려고 해야 하지요. 이렇게 해서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면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에 응답해 주십니다.
물론 단번에 회개하고 근본의 문제를 해결 받는 분도 있지만 마음을 변화시키는 만큼 조금씩 담이 헐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하나님 사랑을 의지하여 근본 마음을 바꿔 나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유형은, 하나님을 사랑함이 부족함으로 담이 생겨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어떤 중한 죄로 인해 담이 생긴 것은 아니고 당연히 순종해야 할 것을 순종하지 않는 등 하나님을 서운케 함으로 담이 생긴 경우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응답과 축복이 임하는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요한일서 5장 3절 전반 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한 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라”, “하지 말라”, “버리라”, “지키라” 말씀한 대로 순종하는 것이지요. 즉 구원의 은총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자기 뜻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고집합니다. 성도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순종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일 하나하나가 쌓여 담이 되지요. 이 담은 마치 하늘에 구름이 끼어서 맑은 하늘이 보이지 않는 상태와 같고, 가느다란 거미줄이 얼기설기 처져 있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을 서운케 했던 크고 작은 일들이 쌓여 하나님과의 사이를 이처럼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기도가 막혀 올라가지 못하고 하나님께서도 응답 주실 수가 없는 상태이지요. 그러므로 이제까지의 신앙을 돌아보면서 이런 것들을 회개하여 담을 헐어야 합니다. 이 경우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결단한 후 계명을 지켜나가면 담이 헐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계명대로 살라 하시는 것은 로봇처럼 행위로만 순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계명을 지켜 행하라 명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마음으로 깨달아 자원하여 행하기를 원하시지요. 물론 처음부터 백 퍼센트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계명을 열심히 지켜나가다 보면 차츰 하나님 뜻이 깨달아지고 하나님 사랑이 느껴지므로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게 되지요.
이렇게 계속 나아가면 결국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계명을 백 퍼센트 지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백 퍼센트 사랑하는,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는 자녀라 인정해 주시지요. 무엇이나 구하는 대로 응답받습니다(요일 3:21~22).
하나님의 계명대로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사이에 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어느 세월에 백 퍼센트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될까?’ 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쌓아온 담부터 헐면 그 담으로 인해 받지 못한 응답들을 받을 수가 있지요(렘 5:25). 그리고 다시는 담을 쌓지 않기 위해 힘쓰면 됩니다.

다시 담을 쌓지 않으려면 내 근본의 문제, 곧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 자체를 바꿔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담지 못하고 흘려버리는 것을 놓고 기도하면 하나님 말씀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모하지 않는 마음을 발견할 수가 있지요. 그 뒤 말씀을 사모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바꾸면 이제까지 말씀을 명심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함으로 쌓인 담이 헐립니다. 이와 함께 영혼이 잘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2.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점검해 보는 근본의 문제

여러분은 혹시 “살인하고 있지 않으십니까?”
출애굽기 20장 13절에 하나님께서 “살인하지 말지니라” 하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십계명 중 여섯 번째 계명이지요. 그런데 육의 생명을 해치는 살인도 살인이지만 영적으로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살인입니다. 요한일서 3장 15절에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했지요. 따라서 살인하지 말라는 것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정녕 믿고 사랑한다면 이전에는 내가 누구를 미워하던 사람이었다 해도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마음에 미움이 있으면 시기, 질투, 판단, 혈기 같은 것이 아울러 나옵니다. 누구든지 선하게 바라보고 사랑하면 참 행복한데 시기, 질투, 판단, 정죄하면 너무 힘들지요.
우리 성도님들은 대부분 말씀을 잘 아시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혹여 모르신다면 자신을 철저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말씀을 들을 때 ‘저건 누구 이야기인데. 나는 아닌데.’ 할 것이 아닙니다. 내 말씀으로 받아야 하지요. 또 ‘이 정도야 별것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겨서도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누구를 대할 때 마음이 조금만 불편해도 미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만 하지요. 인정한 다음에는 내가 왜 이렇게 미워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도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마음에 응어리가 생길 만큼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별것 아닌 일로도 쉽게 상처받고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상대가 곧잘 미워집니다.
이렇게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했다면 ‘누구를 미워하면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왜 그런 감정을 키워 왔을까?’ 뉘우치고 미움을 버리리라 결단하면 되지요. 결단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나 같은 사람도 사랑해 주시는데 내가 누구를 미워할 수 있겠는가?’ 깨닫도록 감동을 주시지요.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근본 문제를 발견하도록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영적으로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죄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어두운 세상, 힘든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되어 사는 것이 얼마나 평안하고 행복한지 아십니다. 그러니 이제 이 평안 가운데 온전히 들어오셔야 하지 않겠는지요? 은혜를 물 붓듯이 부어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합니까?
여러분이 모든 문제를 해결 받고 복합적인 축복을 받는 것이 바로 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지요. 이제 여러분 모두 하나님 은혜를 힘입어 천국의 생명 나무와 같이 소성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생명 과실과 같이 탐스러운 진리의 열매를 마음에 풍성히 맺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12-14 오전 11:28:45 Posted
2022-12-18 오전 11:59:0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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