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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 예배

제목
욥기 강해 (15) 음부와 양심 심판 [욥 7:9-11]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2.05.29
오늘은 천국 소망이 없으므로 원망, 탄식하는 욥의 고백을 살펴보면서 음부와 양심심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아랫음부와 윗음부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같이 음부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욥 7:9~10)
욥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영혼이 음부로 내려가면 흘러가는 구름처럼 다시 올라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욥의 말이 틀렸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2장 6절에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라고 말씀한 것처럼, 영혼이 음부에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올라와서 천국으로 갈 수 있지요.
음부는 구원받은 영혼들이 가는 윗음부가 있는가 하면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가는 아랫음부가 있습니다. 윗음부는 천국에 속하고 아랫음부는 지옥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요.

윗음부는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기 전에는 영혼들의 천국 대기 장소였습니다. 창세기 37장 35절에 “그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가로되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 아비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짐승이 물어 죽였다는 거짓보고를 받고는 너무 슬퍼서 요셉이 내려간 음부에 자신도 내려가겠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므로 그가 내려가겠다 한 음부는 당연히 구원받은 사람이 가는 윗음부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윗음부에 머물던 영혼들을 천국의 낙원에 있는 대기장소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하지만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모여 있는 아랫음부에서는 백보좌대심판 시 지옥의 판결을 받기까지 계속하여 그곳에 머물지요.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부자는 음부의 불꽃 가운데서 고통을 받는 반면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고 이 둘 사이에는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왕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또한 음부는 구원받은 영혼이 머무는 장소와 구원받지 못한 영혼이 머무는 장소로 구분되어 있음을 알려 주는 말씀이지요.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이 호흡이 끊어지면 미리 와서 대기해 있던 두 천사가 그 영혼을 데리고 윗음부로 갑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죽으면 지옥사자 둘이 와서 그 영혼을 아랫음부로 데려가지요.
아랫음부로 끌려간 영혼들은 3일 동안 큰 구덩이 같은 곳에서 적응기간을 거친 후 죄악의 경중에 따라 구별된 장소로 옮겨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백보좌대심판 전까지 형벌을 받습니다.


2. 양심심판

구약 시대에는 장차 구원받을 영혼들이 윗음부에 거하면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는 구원받을 영혼들이 윗음부에 있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는 것이 아니라 낙원에 들어가 주님 품에 안기게 되지요. 그러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구원받은 한 편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윗음부에 있던 구약 시대의 영혼들도 낙원으로 옮겨졌지요.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에 바로 낙원에 가신 것이 아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2장 40절에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을 땅 속에 있으리라”, 에베소서 4장 8~9절에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말씀한 대로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후 3일 동안 땅 속 윗음부에 가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예수님의 영은 옥에 있는 영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벧전 3:19). 구원받을 영혼들이 대기하고 있는 윗음부에 가서 복음을 전하셨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행 4:12).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에게도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친히 윗음부에 가서 구세주 되시는 자신에 대해 전하셨던 것입니다(요 5:28, 요 11:25~26, 벧전 4:5~6)

노아 시대에 사람들의 죄악이 얼마나 컸던지 하나님께서는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며 물로 심판하여 지면에서 쓸어버릴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때 노아와 그의 가족을 포함해서 여덟 명만 물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았지요.
그러면 노아의 가족 외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심판을 받아 지옥으로 간 것일까요? 온갖 죄악이 가득한 오늘날보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더 악하게 살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을 찾고 선하게 살아간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도 구원받을 만한 영혼들은 윗음부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벧전 3:19~20).
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약 이백만 명이나 되었는데, 그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을 빼고는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따라서 그들 또한 윗음부에 갔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복음이 들어오기 전에 선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은 비록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몰랐지만 선한 양심 가운데 하늘을 우러러 한 분 조물주를 경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위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는데 바로 ‘양심심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 구약 시대의 사람들이나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뒤에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지요.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시고, 그 행위에 따라 구원의 여부를 결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신약시대에도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에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율법과 복음 이외의 심판의 기준을 주셨는데, 이것이 바로 각 사람의 양심입니다.
선한 사람들은 율법을 알지 못했거나 복음을 듣지 못했다 해도 각자의 양심을 좇아 선하게 살고자 합니다(롬 1:20). 막연하게나마 신을 찾으며 영원한 사후의 세계를 믿고(전 3:11), 하늘을 두려워하여 선하고 의롭게 살기 위해 힘쓰지요. 이런 사람들이 율법을 알았다면 잘 지켰을 것이고 복음을 들었다면 주님을 영접했을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양심을 기준으로 심판하여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로마서 2장 14~15절에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말씀합니다.
만일 남의 물건을 도적질하고 싶다면 양심이 이것은 죄라고 판결합니다. 죄인 줄 알지만 양심이 무디어 슬쩍 도둑질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처럼 양심의 법이 행위의 기준이 되니 선한 사람은 힘든 상황이라도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악을 행치 않았지만, 악한 사람은 자기 유익을 좇아 악을 행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에게는 양심이 율법이 되게 하시고 그 행위에 따라서 구원의 여부를 결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후에는 복음을 들어도 양심이 강퍅하여 마음 문을 열지 않고 안 믿은 것이지, “나는 몰라서 믿지 못했다.”라고 할 수는 없지요.
구약성경에도 양심심판을 뒷받침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사야 45장 22절에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 말씀하셨지요.
이는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만이 아닌 천하 만민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구약의 율법이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지 못한 사람들도 창조주이시며 유일신이신 하나님의 존재는 알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얻으라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양심심판을 적용하여, 죽은 후에라도 윗음부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양심심판에 적용되는 영혼들에게는 선지자들이 윗음부에 가서 주님에 대해 전파하고 있습니다.


3. 천국 소망이 없으므로 참지 못하고 원망하는 욥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아픔을 인하여 말하며 내 영혼의 괴로움을 인하여 원망하리이다”(욥 7:11)
주님의 부활 후 구원받은 사람은 영혼이 몸을 떠나면 일단 윗음부로 가서 3일 동안 영의 세계에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천국 낙원의 가장자리로 갑니다. 그곳에 있는 대기 장소에 머물다가 장차 백보좌대심판 이후 각자의 천국 집에 들어가지요 .
천국 대기 장소에서의 삶도 이 땅의 삶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행복하지만 하나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 성의 영광과 영화에는 비할 수 없습니다.
빌립보서 3장 20절에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믿음 있는 성도들은 장차 돌아갈 본향인 천국을 사모함으로 좁은 길을 가며, 매일매일 죽어지며 변화되고자 힘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이 땅의 삶은 나그네 길이요 영원한 본향인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시민권이 천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음부에 있다고 생각했고, 음부에 한번 내려가면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는 줄로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는 아무 희망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끝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니 참지 않고 자기 입에서 나오는 대로 원망하겠다고 말하지요.
욥이 천국을 알았더라면 결코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천국 소망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마음의 아픔이 있어도 참고 용서하며 이해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영의 세계도 알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삼가 입술을 금하여 진리의 말을 하며 항상 기뻐하고, 깨어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믿음으로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2022-05-31 오후 4:56:01 Posted
2022-06-09 오전 10:22:4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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