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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

제목
십자가의 도(9) 만세 전에 감추어진 비밀 [고전2:6-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05.05.15
오늘은 왜 우리가 주 예수를 믿을 때 구원받을 수 있는지, 그 구원의 섭리에 대해 말씀을 증거하고자 합니다.

1. 만세 전에 감추어진 비밀

하나님께서는 원수 마귀 사단의 종이 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킬 방법을 만세 전에 이미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를 때까지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철저히 비밀로 숨겨 두셨지요. 그래서 고린도전서 2:7을 보면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세 전에 감추어진 구원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사단에게 사주받은 뱀이 하와를 미혹했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범죄하여 저주를 받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인류의 구원에 대해 예언하셨습니다. 창세기 3:15에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했는데 영적으로 ‘여자’는 ‘이스라엘’을 뜻하며, ‘여자의 후손’은 이스라엘 민족 중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요한계시록 12:5에도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하여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여자가 낳은 아들”이라 표현하고 있지요.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서 원수 마귀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고 인류를 구원할 예수님께서 나오실 것과 원수 마귀 사단의 궤계로 인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이미 알려 주셨던 것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도 이스라엘에서 구세주가 나와 자신들의 권세를 빼앗아 갈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순순히 권세를 빼앗기려고 하지 않았지요. 장차 오실 구세주만 없애버리면 자신들은 세세토록 공중권세를 잡고 세상을 주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언제쯤 그 여자의 후손이 태어날까’ 기다리다가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구세주인가’ 하여 어찌하든지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마침내 2000여 년 전,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베들레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이에 원수 마귀 사단은 이스라엘 땅을 다스리던 헤롯 왕을 사주하여 예수님을 죽이려 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육의 부친인 요셉의 꿈을 통해 예수님을 애굽으로 피신시키셨습니다. 이처럼 원수 마귀 사단은 바리새인이나 제사장 등 악한 자들을 동원하여 끊임없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지만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때가 이르자 예수님께서는 악한 자들에게 잡히셨고 처참하게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키신 것도, 예수님을 잡히도록 내어주신 것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원수 마귀 사단은 예수님을 죽인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줄로 알았지요. 뱀의 머리를 밟을 여자의 후손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으니 이제는 자기가 영원히 권세를 누릴 줄 알았던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지혜가 있었는데 바로 예수님을 죽임으로 인해 원수 마귀 사단은 오히려 자기 꾀에 넘어간 격이 되었고 오로지 구세주를 없애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 스스로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는 도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6:23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칙에 의하면 “사망”이라는 형벌은 “죄인”에게만 해당이 됩니다. 역으로 말하면, 죄 없는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형벌을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니 죽임을 당하실 이유가 없는데도 원수 마귀는 죄 없는 예수님을 죽였으니 결과적으로는 영계의 법을 어긴 것이지요. 이처럼 원수 마귀는 법을 어긴 대가로 자신의 권세, 곧 사람을 주관하고 사망을 주장하는 권세를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죄가 없으시므로 원수 마귀의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 된 영혼들은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에서 벗어나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롬 5:18-19)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창세기의 말씀이 정확하게 성취된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 구원의 섭리가 얼마나 지혜롭고 오묘한지요! 처음에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함으로 영계의 법에 의해 사망의 형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4천 년이 지난 후에는 원수 마귀 사단이 영계의 법을 어김으로 사망 권세를 다시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원수 마귀는 자기 꾀를 총동원해서 자신의 권세를 지키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궤계를 파악하시고 처음부터 구원의 섭리를 예비해 두셨습니다.

만약 원수 마귀가 십자가의 섭리를 알았다면 결코 예수님을 잡아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본문 고린도전서 2:8-9에도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십자가 사건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온전히 완성되기까지는 원수 마귀 사단이 전혀 알 수 없도록 철저히 비밀 가운데 숨겨 놓으셨지요. 하나님과 하나이신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섭리를 아셨기에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죽임을 당하셨고 이를 통해 구원의 섭리를 완성하셨습니다.

에베소서 2:8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했고, 로마서 10:10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주를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가 되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주를 믿음으로 연합한다는 것은 곧 말씀 안에 거하는 것

그러면 우리가 믿음으로 인해 주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입술로만 “주여 믿습니다” 한다고 해서 구원받을 참 믿음이 있다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으로 믿어서 행함으로 믿음의 증거를 보여야 하지요.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요 6:56)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양식삼고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양식삼고 지켜 행하면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하게 되고 주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지요.

물론 주님을 영접했다고 해서 당장 진리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며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심일 때는 하나님께서도 이를 믿음으로 인정해 주시지요. 이렇게 노력하고 말씀을 양식삼음으로 주님을 닮아 나가는 것이 곧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과 연합하여 하나 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진실로 믿는다면 당연히 그 말씀을 믿고 지켜 행하게 됩니다. “거룩하라, 죄악을 벗어 버리라, 사랑하라, 섬기라, 상대의 유익을 구하라” 이런 말씀들을 지켜 행하려고 노력하지요. 요한일서 1:7에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말씀한 대로 이처럼 빛되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행할 때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케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부활하심과 같이 장차 우리도 부활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으며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라는 이름과 ‘예수 그리스도’ 혹은 ‘주 예수’라는 이름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 1:21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말씀한 대로 ‘예수’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즉 ‘앞으로 구원할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란 뜻으로 ‘구세주의 자격을 획득한 사람’을 말합니다. 헬라어로는 ‘그리스도’라 하고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하지요. 우리 말로는 ‘구세주’ 혹은 줄여서 ‘주’라고 표현하며 존칭을 붙여서 ‘주님’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 예수 혹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면 구세주로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이미 구원하신 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언제 구세주가 되셨을까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을 때이지요. ‘예수님’이라는 호칭은 십자가를 지시기 이전에 해당하는 것이고 부활하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제자들과 사도들이 기도하거나 말씀을 증거할 때, 그냥 ‘예수님’이라 하지 않고 꼭 ‘주’나 ‘그리스도’를 덧붙였지요. 예를 들어 사도행전 3:6이나 에베소서 5:20을 보면 ‘예수님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혹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거나 감사한다 했지요.

여기에는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비유를 들면, 도둑이 서 있는 곳에 경찰이 다가갔는데 경찰이 도둑인 줄을 모르면 도둑은 경찰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잡힐 것이 무서워서 재빨리 도망치게 되지요.

원수 마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정확히 구원의 섭리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는 막연히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는 것과 기도의 권세가 전혀 달라집니다. 자신의 의로는 불가능한 일도 구세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가능함을 믿고 그러한 믿음을 고백하며 기도하는 것이기에 더욱 담대하고 능력 있는 기도가 되고 원수 마귀 사단이 두려워 떨며 물러가는 것이지요.

요한계시록 3:20을 보면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하여 누구든지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기만 하면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주 예수님을 영접하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요. “눈에 안 보이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는가”, “동정녀가 예수님을 잉태했다거나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의심하고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천하 만물을 보아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가 얼마든지 있으며 본제단에 나타나는 무수한 권능의 역사를 보아도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러니 겸비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깨뜨리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시며 하나님의 말씀은 참이다”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 문을 열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성령을 주시는데(행 2:38)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믿음과 말씀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이것이 곧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이렇게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천국 백성이 됩니다. 이 땅에서도 지켜야 할 법이 있듯이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천국 백성이라면 천국의 법도, 곧 창조주 되시며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준행해야 하지요. 이렇게 천국의 법을 좇아 살 때 원수 마귀 사단의 송사를 받지 않고 천국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 가운데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행전 16:31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게 되는 모든 과정을 철저한 공의의 법칙대로 이루셨으며 구원의 섭리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의 사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까지도 쉬지 않으시고 선한 영혼들을 찾으시며 복음을 듣게 하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그러니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05-15 오후 9:59:38 Posted
2019-07-24 오전 10:47:5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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