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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제목
창세기 강해(97)  [창 6:1-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3.04.05
창세기 강해 아흔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에녹이 어떻게 해서 영으로, 온 영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덧붙여 설명을 조금 더 드리고, 오늘 본문 말씀 강해를 하겠습니다.

에녹이 온 영을 빨리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선 쌓기를 즐겨했다 했고, 둘째, 하나님을 제일로 사랑했다 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니 하나님께서도 사랑의 표현을 해 주셨습니다. 이에 에녹은 하나님을 친근하게 느끼며 ‘아버지’라 부를 수도 있었지요.

65세부터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더 승해졌고 이윽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습니다. 습 3:17 후반절에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는 말씀이 있지요. 이처럼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에녹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한시도 떨어지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도 300년간 동행하시다가 결국 에녹을 산 채로 하늘로 올리셨지요.

에녹은 하나님과 밝히 교통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어느 시점이 되면 자신을 데려가실지 알았습니다. 이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리 알려 주었지요. 그들이 에녹의 사라짐에 놀라지 않고,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엘리야가 승천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엘리사에게 그 영광스런 장면을 보게 해 주셨지요. 바로 왕하 2:11에 보면 “두 사람이 (엘리야와 엘리사가) 행하며 말하더니 홀연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격하고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더라” 했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스승 엘리야를 산 채로 데려가심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웠지요. 그래서 이후에 다른 제자들이 산이나 골짜기로 엘리야를 찾으러 가겠다고 할 때에도 그럴 필요 없다고 만류했습니다. 그럼에도 기어코 50명이 3일 동안 찾으러 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에녹이 승천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주변 사람들이 그 일을 영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한편 에녹은 빛의 통로를 통해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그 시간이 순간이었지만 그 속의 분위기와 와 닿는 감동을 다 느낄 수 있었지요.

에녹은 육을 입고 있을 때에도 아버지를 생각함으로 늘 행복했지만 아버지의 품에 안겼을 때의 황홀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천국에 에녹의 집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 집에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는 특별한 장식품이 있지요. 그것은 에녹이 아버지께 올린 고백 내용이 보석으로 새겨진 것이지요. 글자 하나하나가 보석으로 수놓아져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또한 에녹이 이 땅에서 올렸던 찬양에 아버지께서 빛과 향을 입혀 편곡하신 음악이 은은히 울려 퍼집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에녹이 사랑의 마음을 담아 올린 고백 한마디, 찬양 한 소절도 흘려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기쁘게 흠향하시고, 이처럼 천국에서 아름다운 상급으로 갚아 주셨지요. 이러한 소망 가운데 더욱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는 에녹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러한 에녹을 보실 때 얼마나 사랑스러우셨을까요? 인간 경작을 시작한 이래로 인류는 신속히 죄에 물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에녹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중심에서 사랑하는 향을 올리자 아버지 하나님은 위로를 받으셨지요.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리며 바라셨던 참 자녀를 얻으신 기쁨으로 인해 매우 즐거워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는 이 에녹처럼 선과 사랑이 가득한 사람임을 후세에 알려 주시기 위해 성경에 기록을 남기신 것입니다. 이 세대는 에녹 시대보다 훨씬 더 죄악이 관영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이 영으로, 온 영으로 나온다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는지요. 여러분 모두가 아버지 하나님께 위로와 기쁨을 드리는 참 자녀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부터는 창세기 6장을 강해합니다. 아담이 이 땅으로 쫓겨 온 뒤로 약 1600년이 지났을 때 세상은 이미 죄악으로 관영돼 있었지요. 이에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결정하셨고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 명하셨습니다.

이 시간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려 하신 중요한 이유의 단서가 나옵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들’, ‘네피림’, ‘고대에 유명한 용사들’이 나옵니다. 성경을 읽는 이들이라면 ‘이들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품지요. 성경학자들 사이에서 조차 의견이 분분하고요. 여러분은 성경의 저자이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친히 풀어 주신 말씀을 통해 이제 곧 명쾌한 답을 얻게 되실 것입니다.

먼저, 1절부터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여기서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란 어떠한 때를 의미할까요? 먼저, 문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번성하여 퍼져 나가기 시작했던 때이지요.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의 후손 중 라멕은 두 아내를 취했습니다. 그 결과 자손도 두 배로 얻을 수 있었지요. 이것이 인구 증가 속도를 더 빠르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했습니다.

또한 라멕 대(代)를 기점으로 인류의 문명이 이전과 다른 차원으로 크게 발달했지요. 업종별 전문가가 나오고, 기술이 발달하여 사람들의 삶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삶의 여유가 생기니 유흥 문화도 형성됐지요. 이처럼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에게서 점점 더 멀어져갔습니다. 하나님 중심적인 삶이 인간 중심적인 삶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이지요. 물질적으로 부요한 나라일수록 인본주의 사상이 지배적이고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아도 사람들은 부와 권세를 얻을수록 하나님을 찾지 않고 멀리하지요. ‘하나님 없이도 이만큼 잘 살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라멕 대를 기점으로 인류는 물질적으로 풍족해지고 삶이 안정되자 급속히 죄악에 물들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는 둘째로 사람들이 죄악에 물들어 하나님으로부터 많이 멀어진 때를 가리킵니다.

본문의 “땅”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 육의 땅만을 가리키지 않지요. 아담이 생령으로 살았던 에덴동산, 이 영의 세계와 대비되는 ‘육의 세상’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한다.’는 말씀은 ‘사람이 점차 육의 세상에 물들어 육의 사람이 되어 간다.’는 뜻이지요.

당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잃음으로써 도덕성이 결여되는 등 악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음을 알려 줍니다. 이처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왜 홍수 심판을 결정하셨는지 그 이유를 짐작케 해 주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어지는 1절 후반절을 보면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했습니다. 이 말씀을 오해하여 ‘그전까지는 아들들만 낳다가 이때서야 딸들이 태어났나 보다.’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딸들이 없었다면 아들들도 태어나지 못했지요.

그렇다면 왜 굳이 이렇게 표현하셨을까요? 그것은 이어지는 2절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이전에도 물론 딸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 즉 죄악에 깊이 물들 때에 태어난 딸들이 2절의 사건과 관련 있기 때문이지요. 2절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3-04-09 오전 9:21:43 Posted
2013-04-10 오전 11:32:5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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