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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3) 대기 장소의 생활 [고전 9:2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08.02
오늘은 신앙의 경주에서 기준이 되는 것과, 구원받은 무수한 영혼들이 천국의 대기 장소에서 무엇을 하며 생활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신앙 경주에서의 기준

천국의 대기 장소는 인간 경작이 시작된 이후 구원받은 무수한 영혼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들의 상급과 처소는 장차 백보좌 대심판 이후, 믿음의 분량에 따라 주어지지요 하지만 대기 장소에서도 영적인 질서가 정확하므로 믿음이 작은 사람은 믿음이 더 큰 사람에게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렇다면 아직 상급 심판을 받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영적인 질서가 세워지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달리기 경주에서 선수가 너무 많아 일정한 단위로 끊어서 순차적으로 출발했다고 합시다. 선수가 완주하면 몇 분, 몇 초에 달렸는지 소수점 이하까지 정확히 측정되어 순위가 정해집니다. 최종 순위가 확정되는 것은 모든 선수가 달리기를 마쳤을 때이지요. 등수 안에 든 선수들이 상 받는 것은 시상식 때지만, 먼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이미 기록이 나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순위는 알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치 달리기 경주와 같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 24절에 보면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했습니다.

달리기 경주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달리기 속도가 기록으로 남습니다. 그러면 신앙의 경주에서는 무엇이 기준이 되어 각 사람의 영적인 기록으로 남게 될까요? 얼마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얼마나 높은 직분에 올랐는가일까요? 아니면 얼마나 헌금을 많이 하고 얼마나 많은 사명을 맡았는가일까요?
이런 것도 천국의 상급과 관련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궁극적인 신앙 기록의 첫 번째 기준은 얼마나 성결을 이루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느냐입니다. 두 번째 기준은 얼마나 온 집에 충성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기준에 의해 이 땅의 삶을 마친 모든 영혼들의 신앙 기록이 정확하게 체크되지요. 신앙의 경주를 마친 후 이미 천국의 대기 장소에 들어가 있는 영혼들은 각자의 신앙 기록에 의해 1등부터 마지막 순위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인간 경작이 다 마쳐지지 않았고 마지막 시점에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는 더 나은 신앙 기록을 세울 시간이 있습니다. 높은 순위에 있는 믿음의 선진들의 행적을 보고 배울 수 있으므로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좋은 신앙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하셨지요(마 11:12).
혹자는 ‘천국에 가면 다 똑같은 하나님의 아들딸이 아닌가? 왜 서열이 존재하며 처소와 상급도 다르다고 하시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천국에는 분명히 서열이 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 19절에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말씀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40~41절에는 해의 영광, 달의 영광, 별의 영광이 다르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른 것처럼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음을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천국에 서열이 존재하고 영광이 다른 것은 하나님의 공의 가운데 된 일입니다. 만일 임종 직전에 구원받은 영혼들과 사도 바울처럼 주님을 위해 온전히 헌신한 분을 천국에서 똑같이 대우한다면 공정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누가 주님을 위해 헌신하겠습니까? 어차피 똑같으니 적당히 믿으려 하지요. 따라서 각 사람이 이 땅에서 행한 대로, 일한 대로 천국에서 갚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요, 사랑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마 16:27 ; 계 22:12).

누구든지 마음의 성결을 이룬 만큼 영적으로 더 높은 순위에 오르고, 천국의 처소와 상급도 더 좋은 것으로 얻게 됩니다.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더 악을 벗고 선한 마음이 되는 만큼 여러분의 영적인 순위는 수천 등, 수만 등도 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임의로 상대를 판단했지만 이제는 어찌하든 상대를 선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잘 대우받지 못하면 서운해했지만 이제는 어떤 대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것 하나만 선으로, 영으로 변화된다 해도 영적인 순위가 엄청난 차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소망 가운데 여러분에게 주어진 경작의 시간을 감사함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삶을 마감하고 천국의 대기 장소에 머물고 있는 영혼들은 더 이상 영적인 순위를 바꿀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얼마나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했느냐에 따라서 이미 정해진 영적인 순위 그대로 영원히 살게 되지요. 그리고 여러분이 천국에 갈 때는 이 땅에서 일군 영의 마음만 가지고 갑니다.
천국에서는 자신보다 더 승한 영의 마음을 이룬 분에게는 자연히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이 가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 해도 악이 없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호 간에 명령과 복종에 의해서가 아니라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존경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질서가 지켜지지요.
각 사람의 영광과 상급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백보좌 대심판 때이지만 천국의 대기 장소에서부터 영적인 서열이 정해집니다. 그들 중에는 관리하는 위치에 세워진 이들도 있어서 모든 분야에 체계가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영혼들의 대부분이 함께 대기 장소에 머물고 있다 해도 서로 간에 불편함이 없으며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운영됩니다.


2. 천국의 대기 장소에서의 생활

구원받은 영혼들은 천국의 대기 장소에서 무엇을 하며 지낼까요?
먼저는, 선지자들로부터 영의 지식을 배웁니다. 하나님에 대해, 천국에 대해, 영계의 법칙 등에 대해 무한한 영의 지식들을 배우지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은 잘 모르지만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영혼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대기 장소에서 구원의 섭리나 믿음의 분량 등에 대해 배웁니다. 또한 대심판 이후에 들어가게 될 천국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지요.
마치 대학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대학 생활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것처럼, 천국의 대기 장소에 있는 영혼들은 영원한 천국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들을 습득하지요.
이는 이 땅에서의 배움과는 달리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배울수록 신기하고 충만하여 은혜가 되지요. 이 땅에서도 영을 사모하고 천국을 사모하는 성도님들은 천국 간증을 듣거나 영의 세계에 대해 들을 때 너무도 흥미로워하고 재밌게 듣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믿음의 선진들에게 직접 간증을 듣는다면 얼마나 은혜롭고 감동이 되겠습니까?
육의 세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천국에는 많이 있어서 날마다 배움이 새롭고 배우고 또 배워도 끝이 없습니다. 구원받은 영혼들은 천국의 대기 장소에 있는 동안 이처럼 많은 영의 지식들을 배우지만 한편으로는 이 땅의 소식이 궁금할 수도 있지요. 세상적인 소식을 궁금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섬기던 교회는 현재 어떠한가?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을 지금 얼마나 이루었을까? 세계 선교는 어느 정도 이루어 가고 있을까?’하며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들을 궁금해하지요.
그들은 이 땅을 다녀갈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아시고 이 땅을 왕래할 수 있는 천사들이나 믿음의 최고의 분량에 이른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 땅의 소식들을 전해 주십니다. 천사들이나 선지자들을 통해 이 땅의 기쁜 소식을 듣는 것이 대기 장소에 있는 영혼들에게는 또 하나의 큰 즐거움입니다.


3. 천국 대기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 영혼

그런데 천국의 대기 장소인 낙원의 가장자리에 머물지 않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온 영을 이루어 산 채로 들림받은 분들은 윗음부를 거치지 않고 새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죽음을 거친 분들은 윗음부에서 대기하다가 주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새 예루살렘으로 갔지요. 그러나 신약 시대에는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분들은 윗음부에서 3일간 대기하다가 낙원의 가장자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새 예루살렘으로 들어갑니다.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차원이 다른 몇 개의 영적인 공간이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중 한 공간에 처소를 마련하여 온 영을 이룬 영혼들이 거하게 하십니다. 엘리야, 에녹, 아브라함, 모세, 사도 바울, 베드로, 요한, 다윗, 사무엘 등은 온전히 마음의 성결을 이루고 온 집에 충성한 분들이지요.
이분들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따로 거하며 하나님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이는 이분들이 낙원의 가장자리에는 절대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올 수 없다는 뜻이 아니지요. 낙원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허락하심 속에 이 땅에도 다녀가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하늘로서 엘리야와 모세가 내려왔다고 했지요. 이처럼 온 영을 이룬 분들은 새 예루살렘에 거하되 각각의 사명에 따라 움직이십니다. 주로 하나님의 보좌 곁에 머물면서 하나님을 모시는 이들도 있고, 낙원의 가장자리에서 구원받은 영혼들에게 영의 지식을 가르치는 이들도 계십니다. 그중에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서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기까지 윗음부를 관장하며 구원받은 영혼들을 돌보았습니다.
이처럼 온 영을 이루어 천국의 대기 장소를 거치지 않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영원히 “윗음부”에 머물게 되는 영혼들도 있습니다. 이는 태중에서 죽은 영혼 중에 구원받은 경우입니다. 태중에서 죽은 영혼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하나님께서 대부분 구원받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이 땅에서 경작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때론 슬픈 일을 만나 눈물 흘릴 때도 있고,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을 만날 때도 있지만 그러한 일이 있기에 참되고 영원한 것을 깨달아 침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천국의 서열은 영의 마음을 이루는 대로 정해짐을 깨달아 더욱 영으로, 온 영으로 정진해 들어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08-05 오후 2:00:04 Posted
2020-11-20 오후 2:38:08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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