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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21) 낙원 (1) [고후 12:2-4]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12.20
오늘은 천국 처소 중에서 낙원은 어떤 곳인지, 낙원의 광활함과 자연 환경, 영혼들의 모습과 생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에덴동산의 환경은 지구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아름답고 좋지만, 그곳에 있는 아담의 후손들은 상대성을 체험해 보지 못했기에 진정한 행복과 기쁨과 감사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슬픔, 고통, 아픔 등을 체험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주어지는 참 행복과 평안, 나아가 영원한 천국에서의 복된 삶이 얼마나 좋은지 잘 알게 되므로 하나님께 중심에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세토록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고 예배하며, 참 행복과 기쁨을 누리는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1. 낙원은 어떤 곳인가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의 낙원을 보고 와서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고백합니다(고후 12:2~4). 그러면 낙원은 어떤 곳일까요?
낙원은 믿음의 1단계에 해당하는 영혼들이 영원히 안식하는 처소입니다. 그런데 낙원의 가장자리는 지금도 천국의 대기 장소로 활용되고 있지요. 창세 이래로 구원받은 영혼들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예외적으로, 온 영을 이룬 영혼들의 대기 장소는 낙원이 아닌 새 예루살렘 안에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영혼이 대기하는 공간이 바로 낙원의 가장자리인 만큼 낙원 전체의 크기는 실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고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낙원은 천국의 여러 처소 중 가장 낮은 단계의 처소이지만 이 땅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곳입니다. 또한 인간 경작을 통해 구원받은 영혼들이 거하는 곳이므로 에덴동산보다는 훨씬 행복하고 기쁨이 넘쳐납니다.


2. 낙원의 광활함과 자연 환경

낙원은 넓디넓은 초원과 같아서 잘 정비된 잔디밭과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천사가 이것들을 관리하면서 아름답게 가꾸고 단장하지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너무나 맑고 깨끗하며 낙원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낙원의 새들은 이 땅의 새들과 모습이 흡사하지만 몸집은 약간 더 크고 아름다운 색깔의 깃털을 지녔으며, 서로 무리를 지어 예쁘게 지저귀는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럽고 정답게 보입니다.
또 정원에 있는 나무와 꽃들 역시 너무나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나무들은 항상 잎사귀가 푸르고 꽃도 결코 시드는 법이 없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꽃들은 반갑게 흔들기도 하고 꽃봉오리를 오므렸다 펴면서 각기 독특하고도 그윽한 향을 발하지요. 또한 온갖 종류의 과일 나무들이 곳곳에 있는데 과일의 크기는 이 땅의 것보다 약간 더 크고 반짝반짝 빛이 나며 윤기가 흘러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먼지나 벌레가 없어서 과일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낙원의 영혼들은 아름답게 펼쳐진 잔디밭에 둘러앉아 맛있는 과일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넓은 초원에는 각종 동물들이 노닐며 그중에는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는 사자도 있습니다. 낙원의 사자는 이 땅의 사자보다 훨씬 크지만 사납지 않고 온유하며, 깨끗하고 윤기 나는 털을 지녀서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생명수 강은 새 예루살렘 성에서부터 낙원에 이르기까지 천국 전체를 흐르며 증발하거나 오염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보좌로부터 흘러나와 만물을 소성케 하는 생명수 강물은 생명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지요. 곧 어둠이나 흐림이 없이 눈부시게 영롱하고 흠도 티도 없이 맑고 아름다우신 마음이요, 모든 것에 온전하고 완전하신 마음입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잔잔한 생명수 강물은 마치 맑은 날 바다 물결이 햇빛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모습과 흡사하며 그 맑고 투명함은 이 세상의 어떤 것에도 비유할 수가 없지요.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푸른빛으로 보이는데 마치 깊은 지중해나 대서양을 멀리서 바라보면 푸르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생명수 강가 양쪽으로 길게 펼쳐진 정금 길에는 아름다운 벤치들이 있고 그 주변에는 열두 종류의 생명과일 나무가 있습니다. 생명과일들은 이 땅의 어떤 과일보다 향기로우며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좋아 입에 대면 마치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듭니다.


3. 낙원에 사는 영혼들의 모습과 주거환경

천국에서 남자들의 머리카락은 일정하게 목선까지 내려오지만 여자들의 경우, 성결의 정도와 믿음의 분량에 따라 머리카락의 길이가 다릅니다. 새 예루살렘에 들어간 여인의 머리카락은 척추 끝까지 내려오지요. 그러나 낙원의 여인들은 1단계의 믿음이므로 머리카락이 길지 않으며 남자들보다는 조금 더 길게 내려와 어깨선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입니다.
낙원의 영혼들은 통으로 된 흰옷을 입으며 옷에 장식하는 브로치나, 머리에 쓰는 면류관, 장식 핀 등도 없습니다. 이 땅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행한 것이 없기에 아무런 상급도 주어지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상급을 많이 쌓았다가 그 상급을 다 까먹은 경우도 있지요.
그러므로 낙원에 들어간 사람은 개인 소유의 집이나 자신에게 속하여 수종하는 천사도 없습니다. 다만 함께 거하며 쉴 수 있는 공공건물이 있어서 그곳에서 서로 섬기며 살아갑니다. 마치 이 땅의 복지관 같은 건물이 있어서 개인적인 쉼을 갖고자 할 때는 그 안에 있는 방에 들어가 일정 시간 머무를 수 있지요.
공공건물 안에는 한 사람만 들어가서 쉬는 작은 방들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 담소를 나누며 쉬는 큰 방들도 있습니다. 비록 한 사람만 들어가 쉬는 방이라 해도 개인 소유가 아니므로 자기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없으며, 오랫동안 머무르거나 독차지할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일정 시간 쉬었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 비워 줘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리가 비기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서로 섬기고 배려하며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운영되기에 설령 기다린다 해도 그 시간이 길지 않으며 대기 장소도 평안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낙원에 사는 사람들이 개인 집이 없고 복지관 같은 공공건물에 함께 거한다는 점은 에덴동산과 비슷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선물로 받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니 에덴동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비록 공동생활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천국은 악이 없으며 서로 상대의 유익을 구하기 때문에 진리 안에서 행복과 즐거움이 넘쳐납니다. 더구나 의식주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눈물, 슬픔, 질병, 고통, 사망이 없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 넘쳐나지요.


4. 낙원의 생활과 서열

천국에 들어가는 모든 영혼들은 영으로, 온 영으로 일군 정도와 상급에 따라 서열이 정확하게 정해집니다. 그런데 낙원은 천국의 다른 처소와는 서열의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서열이 1위, 2위, 3위 순으로 정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상, 중, 하위 그룹으로 구분되지요. 상위 그룹 안에서도 다시 선두, 중간, 하위 그룹으로 나뉘고, 중위 그룹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세 부류로 나뉩니다. 서열에 따라 주로 거주하는 영역이 1천층에 가까운 곳과 중간지점, 가장자리로 구분되지요.
또한 낙원의 상위 그룹에 해당하는 영혼들은 머리급으로 세워져서 중위, 하위 그룹의 영혼들을 관리합니다. 이들은 낙원의 보통 영혼들이 입고 있는 것과 다른 특별한 옷을 입으며 모든 것이 우선적으로 배려됩니다.
한 예로, 천사들이 낙원의 하늘에 크고 넓은 천을 펼쳐 새 예루살렘의 예배 실황을 볼 때 앞부터 상, 중, 하위 그룹 순으로 앉습니다. 뒷좌석이라 해서 화면이 잘 안 보이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리지는 않지만 앞좌석일수록 더욱 생생한 예배 실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상위 그룹에 해당하는 영혼들은 공동 시설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약간의 혜택들이 주어집니다. 낙원에 들어가는 영혼이라면 모두가 심히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것인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이 땅에서 더 잘한 영혼에게는 반드시 그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공의가 얼마나 정확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처럼 상위 그룹에게 어떤 특혜가 주어진다 해도 시기나 질투가 없으므로 함께 기뻐합니다. 낙원의 상위 그룹에 해당하는 머리급들 중에서 극히 일부는 아주 드물게 새 예루살렘의 행사에 초대를 받지만 새 예루살렘의 영광의 빛과 낙원에 있는 영혼의 영광의 빛이 너무나 차이 나므로 대부분 민망하여 잘 가지 못합니다. 혹 새 예루살렘에 간다 해도 일정한 순서와 정해진 기간에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에 초대받아 갈 때는 먼저 3천층에 있는 영혼들이 들어가고 2천층, 1천층, 낙원 순이며, 들어온 순서대로 자리를 잡기 때문에 낙원에서 온 영혼들은 맨 끝에 앉게 되지요. 이것은 영적인 서열상으로도 당연하거니와 거리상으로도 낙원이 가장 멀기 때문에 가장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출발할 수도 없는 것은 일정한 기간 내에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을 구경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해하며 새 예루살렘의 그 충만한 향으로 인하여서 초대받은 것만도 기쁘고 감사하게 여깁니다. 다시 낙원에 돌아왔을 때도 그 충만함이 잊히지 아니하며 새 예루살렘에 대해 다른 영혼들에게 얘기해 주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낙원은 하마터면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 불에 떨어져서 세세토록 고통받을 뻔했던 영혼들이 간신히 구원받아 들어가는 곳입니다. 평생을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았거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기 마음대로 살았던 사람들이라도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는 그 작은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외면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정하시며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진정 깨달아 온전히 빛 가운데 행함으로 낙원이 아닌 그 이상의 천국 새 예루살렘까지 침노해 들어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12-23 오후 2:32:17 Posted
2020-12-26 오후 11:21:0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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